오륙도(五六島)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부산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이 섬은 자갈치시장이나 용두산공원이 그렇듯
이젠 타지의 사람들에게도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물이 들어오면 여섯 섬이요, 물이 나가면 다섯 섬.
섬이라고는 하지만 등대를 빼고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무인도, 바위섬.
6년 중 첫 3년을 보낸 초등(국민)학교의 교가에도 들어있던 섬이요,
내가 졸업한 중학교의 교지의 제호가 바로 오륙도요,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청마 유치환이 작사한 교명이 나오지 않는 교가의 가사에도
오륙도는 등장하니 나와 오륙도의 인연은 끝내 나에게 이런 글을 쓰도록 만드나보다.
국민 가수라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오륙도를 일본 땅에서 가라오케로
일본인들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 조그마한 몇 개의 바위섬들이 이젠 국제적인
수준의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요즈음은 이태백,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로 세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오륙도는 오륙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이도(二島)도 되고 삼도(三島)도 되고 사도(四島)도 된다.
변화무쌍한 섬이 바로 오륙도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부산의 관문.
근세의 갖은 비바람을 견뎌온 대한민국의 관문인 오륙도는
가장 변화 무쌍했던 우리나라의 최근 100수십 년 간의 변화를 세계를 향하여
보여주고 있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변화를 적당히 받아 들이면서 또 변화에 거부하듯 의연히 서 있는 섬...
그 오륙도를 사진으로 본다.
( 해운대 숙소에서...) : 섬은 셋으로만 보인다.
(위와 같음...)
( 용호동 끝 SK 공사장 앞) : 섬은 두개로만 보인다.
( 네 개의 섬이 이렇게 하나로 겹쳐 보인다...)
이 섬이 오륙도라는 이름이 붙게 한 바로 그 장본섬(?)이다.
앞 쪽의 구분선 사이로 물이 들어 오면 섬이 두 개로 나뉜다고 해서 오륙도가 되었다.
앞의 작은 부분이 방패섬, 뒤의 큰 부분이 솔섬, 합쳐서 하나일 때는 우삭도라는 이름이 된다.
( 용호동 끝 승두말 오륙도 선착장에서..)
( 크루즈 여객선 너머 영도의 끝 태종대 등대...)
(신선대 고개에서) : 네 개의 섬이 하나로 붙어 보인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오륙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래 사진 한 장이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쉬운 점 하나 :
시간 관계로 시내쪽에서 보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리고 유람선을 타고 근점 촬영을 해야 하는데...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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