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단순한 삶과 높은 사고

鶴山 徐 仁 2008. 7. 8. 09:4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단순한 삶과 높은 사고

인도의 간디는 “단순한 삶과 높은 사고가 인간다운 삶의 본질이다”고 하였다. 옳은 말이다. 지혜가 깊어지고 성숙이 이루어질수록 단순함을 추구하게 되고 사고를 깊이 하게 된다. 이제 시대정신의 흐름이 서서히 바꿔지고 있다. 많이 가지고 많이 소비하는 것은 앞으로의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 더 큰 차를 타고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옮겨 다니면서 계속 새 것에 몰두하는 것도 한때라 생각한다. 남을 의식하여 허세를 부리는 것도 더 이상 우리들의 감수성에 와닿지 않는다. 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하자면 “필이 꽂히지를 않는다.”

때맞추어 석유값이 자꾸만 오르고 있는 것이 우리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지만 이런 소용돌이 중에서도 우리들이 그간에 살아온 모습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고치고 버릴 것은 버리며 삶을 재조정하는 창조적인 기회로 삼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내가 지금 타고 있는 차는 삼성 SM이다. 얼마 전 어느 성도님이 좀 더 넓고, 편안한 차를 타게 하고 싶다면서 최신형 그랜저를 기증하고 싶다기에 정중히 사양한 적이 있다.

그분에게 이르기를 지금 쓰고 있는 차로도 만족하니 차라리 그 금액을 헌금을 해 주면 가난한 사람들을 돕거나 환자들을 돕는 일에 쓰고 싶다고 분명히 일러 주었다. 나는 지금 차에서 더 소형차로 바꾸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너도 나도 중형차, 대형차를 즐겨 타려는 생각들이 못마땅하여서다. 대형차를 탄 채로 뜬구름 잡으려는듯이 헛된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소형차를 타고서도 사고의 폭이 날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이 얼마나 더 값진 일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