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실시된 중1 학력진단평가에서 지역간 영어 실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시·도 교육감들이 지역간 차이를 줄여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지역별 영어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해외교포 대학생, 한국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을 초청해 원어민 교사가 없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당장 정규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긴 어렵기 때문에 방과 후 학교 강사로 각 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6개월∼1년 동안 방과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교과부의 오석환 영어교육 강화추진팀장은 “이르면 올해 여름방학부터 시작되며, 몇명을 선발할지 등 세부계획은 이달 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계획이 확정되면 외교통상부와 함께 해외 공관, 해외 한인학생회, 교민회 등을 통해 지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감들은 이날 원어민 보조교사의 확충을 위해 E-2 비자의 취득조건을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E-2 비자 취득조건은 ‘영어를 모뭬佇?하는 국가의 시민권자 중 현지 취학 경력이 10년 이상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규정돼 있어 원어민 교사 확충이 어렵다는 얘기다. 교육감들은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체계적인 모집과 관리, 재교육까지 총체적으로 전담하는 국제교육진흥원의 전담부서를 확충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