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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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소수의 힘

鶴山 徐 仁 2008. 3. 15. 17:1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창조적인 소수의 힘

민주주의 시대가 되고 대중화 시대를 살면서 다수에 대한 숭배가 사람들의 가치관을 지배하고 있다. 정치에서는 말할 나위도 없으려니와 사회 전반에서 다수를 숭상하는 기운이 높다. 심지어 한 사람의 영혼을 대하는 교회에서조차 많은 수에 관한 인식은 거의 절대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성경을 살펴보거나 역사를 살펴보면 그 다수는 다수 이전에 창조적인 소수가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다. 야꾸시즈 타이조 교수가 쓴 『테크노헤게모니』(Technohegemony)란 책이 있다. 그 책의 핵심 내용은 간단명료하다.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이끄는 국가가 있는데 그 국가는 기술의 주도권을 가진 국가이다. 영국이 16세기에 접어들며 산업혁명을 먼저 일으키게 된 것은 그 당시의 기술력을 선점하였기 때문이다. 그 후 독일이 강대국이 된 것도 화학공업과 기계공업을 중심으로 당시의 첨단기술을 확보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세계 최고의 기술을 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지적하는 주목할만한 점은 이런 나라들이 세계 제일의 기술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배경을 종교개혁 직후에 등장케된 개신교 신자들의 “창조정신”과 “개척정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 하였다. 당시에 종교개혁 운동에 참여하였던 인사들이 당시로서는 가장 깬 사람들이었고 창조적인 사고의 소유자들이었음을 지적하였다. 그들은 또한 개척정신과 모험정신, 합리성과 과학정신을 추구한 사람들이었다.

문제는 한국의 장래이다. 무턱대고 다수에 매달릴 것이 아니다. 다수 이전에 먼저 창조적인 소수자들이 있어야 한다. 창조적인 소수가 다수에게 영감을 불어 넣고 혼을 깨우쳐 줄 때 그 다수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