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內 한국군 철군, 선교 중단’ 조건으로
- 한국 정부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 측은 28일 오후(한국시각)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 적신월사(赤新月社·이슬람권의 적십자사) 사무실에서 4차 직접 협상을 갖고 인질 19명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7월 19일 발생한 이번 사태는 40일 만에 해결되게 됐다.
청와대 천호선(千皓宣) 대변인은 이날 밤 긴급 브리핑을 통해 ▲동의·다산부대 연내 철군 ▲향후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인의 선교활동 중지 등 두 가지 조건으로 인질 19명 전원을 곧 석방한다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협상 대표인 카리 바시르(Bashir)도 ▲탈레반 죄수 석방요구 철회 ▲철수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공격 중지 ▲한국군 연내 철군 ▲한국인 선교사 이달 말까지 철수 ▲한국 선교사 아프가니스탄 활동 중지 등 5개 항에 한국 정부 협상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파즈호크 아프간 뉴스(PAN)가 보도했다.
그러나 공개된 이 같은 합의사항 외에도 탈레반 수감자의 부분 석방과 관련된 이면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천 대변인은 탈레반 측이 그동안 내걸어온 인질 맞교환 요구와 관련, “우리는 아프간 정부의 입장을 감안해 실현가능한 방안을 제시해서 성의 있게 노력해 왔다”고만 말했다.
한편 이날 합의에도 불구하고 인질들이 정확히 언제 풀려나 우리 측에 인도될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19명 석방이 합의 직후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 절차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를 주도했던 압둘라 탈레반 사령관은 협상 타결 직후 본지 통신원인 파키스탄 더 뉴스의 라히물라 유수프자이 에디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희망하건대 수요일(29일)부터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BS 방송은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19명 중 1차로 여성 3~4명이 29일 오전(한국시각) 석방되고 나머지 인질도 2~3일 내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탈레반 측과의 추가 협의를 거쳐 가급적 빨리 인질을 인도받은 뒤 한국으로 귀환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질 사태는 지난달 19일 발생해 7월 25일 배형규 목사, 7월 31일 심성민씨 등 두 명이 살해됐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9/20070829001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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