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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김지나씨 석방

鶴山 徐 仁 2007. 8. 13. 23:20

 

탈레반 “적신월사에 인계”…외교부 공식 확인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26일째인 13일 탈레반이 몸이 아픈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했다.이들은 김경자씨와 김지나씨로 확인됐다.

이들의 건강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바그람 미군 기지로 옮겨져 건강 검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 40분 “두 여성 인질의 신병을 인도받았다.”고 확인했다.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26일간 억류됐던 한국인 인질 21명 중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 인질 김경자(왼쪽)·김지나(오른쪽)씨가 13일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의 서쪽 가즈니주에서 풀려나고 있다.
가즈니주(아프간)AP특약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지역 사령관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에 “한국인 여성인질 2명을 가즈니주 에스판다 지역 부근에서 적신월사 관계자에게 넘겼다.”면서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적신월사 차가 아닌 일반 차량이며 가즈니시의 적신월사로 옮겨졌다.”고 말했다.에스판다는 가즈니시에서 10㎞ 정도 떨어진 곳이다.

AP통신은 “두 명의 여성이 울면서 짙은 회색 도요타 차량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탈레반이 인질들을 가즈니주 남쪽 안다르지구에서 풀어줬다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인 마숨 샤힘은 “2명의 여성 인질이 앰뷸런스에 실려 가즈니시티로 떠났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와 AP 등 다른 주요 외신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앞서 아마디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프레스(AIP)와의 전화통화에서 “2명의 한국인 여성 인질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8시30분)에 적신월사에 인계될 것”이라고 말해 인질 석방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었다.AFP통신도 아마디의 말을 인용,같은 내용을 전했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풀어주겠다는 입장을 가즈니주에 통보했다고 가즈니 주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NHK방송이 전했다.

탈레반은 그동안 인질 2명 석방과 관련해 석방계획 취소,일단 보류,석방계획 불변,12일 중 석방,13일 오전 석방,13일 오후 4시30분 석방 등으로 오락가락해 불신을 키웠다.

가즈니주 지역사령관 아민 하드츠는 12일 연합뉴스에 “인질 2명을 석방하기로 하고 적신월사에 인도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해 탈레반 영역으로 되돌아갔다.”며 “13일 아침(현지시간)까지는 가즈니시티로 인질을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군과 연합군이 그동안 인질 구출작전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이날 아프간 정부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한국인 인질 구출작전과 탈레반 관계자 체포 등 강경 대응을 두 차례 준비했으나 인질의 대거 희생을 우려한 한국 정부의 반대로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국인을 납치한 세력은 세 명의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은 돈을 원하는 쪽과 포로 석방을 원하는 쪽으로 갈려 있어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탈레반 조직 내부의 의견이 분열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아프간과의 접경지대에 있는 탈레반이 파키스탄 내부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외신들이 이날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기사일자 : 200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