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봐도 변함없는 그대로의 옛날의 벗,
캐나다 생활 32년 차의 친구인 김박사,
많은 세월을 이국에서 보내고 있지만
늘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데,
이제 우리가 얼마나 이 세상에서 살면서,
지금처럼 서로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을런지...
바다에 가보고 싶다는 김박사의 제안으로
경주를 거쳐 감포, 구룡포의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 하면서 1년에 한 번의 만남이기에
쌓였던 얘기들을 풀어 헤칠 수가 있었으니
인생여정을 지나면서 친구라는 존재는
그와 함께 하는 우정이라는 씨앗은
정녕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없는
깊은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정년이 없는 명문 토론토대에서
한동안은 계속해 교단을 지킬 것이지만,
난 보름 후면 새로운 도전의 장을 열 터이니,
친구는 대학강단에서, 나는 수련의 도장에서
각자 열심히 맡은 소임을 잘 감당하다가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