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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버섯 항암효과 “오 놀라워라”

鶴山 徐 仁 2007. 5. 4. 22:04


꽃송이버섯 항암효과 “오 놀라워라”
도쿄대 연구팀, 암환자 면역력 높이는 과정 증명 …
‘네이처’에 특별 게재
 
꽃송이버섯
꽃송이버섯(일본명 하나비라다케)에 다량 함유된 베타(1,3)D글루칸(면역증강제·상품명 MH-3)의 경구투여에 의한 항암효과가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베타(1,3)D글루칸은 분자구조가 커 경구투여할 경우 위나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일본약학회에서 도쿄 약과대학 오노 나오히토 교수팀은 인체 내 MH-3 수용체인 ‘덱틴1’의 존재를 발견함으로써 MH-3가 암환자의 몸에 흡수돼 면역력을 높이는 과정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20년 넘게 베타(1,3)D글루칸을 연구해온 세계적 연구기관인 도쿄대 약과대학 면역학연구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1월 과학학술 전문지 ‘네이처’에 특집으로 게재됐다. 오노 교수는 “경구투여해도 혈액에 투여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앞으로 환자들이 훨씬 간편하게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연구 성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버섯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버섯의 어떤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지가 구명된 것은 20세기 중반 이후로, 그 비밀의 열쇠가 바로 베타(1,3)D글루칸이라는 물질이다. 베타(1,3)D글루칸이 대식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포(NK) 등에 면역증강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현재 항암치료제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 치마버섯의 소니필란(SPG), 잎새버섯의 클레스틴(PSK), 표고버섯의 렌티난(LNT) 등의 주요 성분이 모두 베타(1,3)D글루칸이다. 천연 상태에서만 추출할 수 있는 이 물질은 부작용이 없고 분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체내에 오랫동안 남아 다양한 작용을 하면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성분 베타(1,3)D글루칸 버섯 중 가장 많아

베타(1,3)D글루칸의 효과에 매혹된 의학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된 버섯을 찾는 데 연구를 집중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 꽃송이버섯에 주목했다. 꽃송이버섯에는 100g당 43.6g에 이르는 베타(1,3)D글루칸이 함유돼 있다. 이는 브라질산 아가리쿠스(11.6g), 송이버섯(11.6g), 잎새버섯(15∼20g), 영지버섯(8∼15g), 느타리버섯(7∼12g)보다 3∼5배나 많은 수치.

연구팀은 2001년부터 말기 암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생존기간이 3∼6개월로 진단된 말기암 환자 14명에게 MH-3를 100mg씩 하루 3회 섭취하게 한 뒤 8∼10개월간 관찰한 결과, 투여군(群)에서는 진행 재발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항암제의 부작용 감소와 의학적 삶의 개선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연구 결과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은 4명으로 28.6%였고 추정 예후의 2배 이상 생존자는 5명(35.7%), 추정 예후와 같은 사람은 5명(35.7%)이었다.

이번 연구에는 일본 ㈜미나헬스가 배양한 꽃송이버섯이 사용됐다. ㈜미나헬스 나카지마 대표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야생 꽃송이버섯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재배 꽃송이버섯의 성분을 검사한 적이 있는데, 베타글루칸의 함유량이 둘쭉날쭉이었다. 균을 고정할 수 있는 나름의 독특한 균상 제작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한 연구였다”고 말했다.

꽃송이버섯은 산호나 모란채 모양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일본 관동지방에서 홋카이도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자생한다. 빛깔은 담황색 또는 흰색, 두께는 1mm 정도로 편평하며, 송이버섯 같은 향이 은은하게 나고 씹는 맛이 좋다.   (끝)

[주간동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