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TBC 저녁 8시 뉴스 시간에 대구 인근에 위치한 경산시 소재의 영남외국어대학(전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의 학사관리 비리에 대한 경찰수사 속보가 보도되었다.
내용의 핵심은 지난 2004년도부터 중국을 위시한 베트남 등의 외국인 학생 300여 명을 유치하여 이들에 대한 학사관리를 엉터리로 하여 출석이나 시험도 치지 않은 학생들을 졸업시킨 혐의로 학장을 포함한 교직원 20여 명을 사법처리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는 전체 지방 전문대의 실태를 고려해 본다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실제로 당면한 현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문대 대부분이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로서, 이미 알만한 대학 관계자들은 그 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공감하고 있는 터이다.
물론, 영남외대의 수사에서 나오는 내용의 핵심은 외국인 학생들이라고는 하지만, 내국인 학생들의 실태도 거의 유사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폐단과 규모는 외국인 유치 학생 수에 비하여 훨씬 더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내. 외국인을 불문하고 학생들의 머리 숫자만 채우기에 급급한 대학의 실태를 누구보다 실제로는 잘 알고 있는 교육부가 두 손을 놓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 지를 묻고 싶다.
전제한 영남외대만 2004년도부터 불법을 자행한 것이 아니라 이 시점을 전후해서는 대다수의 지방대학들이 함께 신입생 유치를 위한 전쟁 아닌 전쟁에 돌입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생몰이에 혈안이 되다 보니 온갖 비리가 생성되기 시작 했슴은 기정 사실인데 이를 언제까지나 모른 채 하고 방관만 할 것인 지 또한, 그 피해는 누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출석도 하지 않고 시험도 치루지 않은 채 학점을 이수하고 버젓이 졸업장을 취득 할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 일부는 정규 4년제 대학교로 편입학까지 하는 사례를 보면서 이제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물건너 갔구나! 하는 비통한 감정을 가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1개 대학만 표적 수사 하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전체 지방 전문대학의 학사비리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조속히 각 지방 전문대의 '얼굴 없는 학생'들의 실체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과감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대학들이 만들어 가는 비리의 고리가 언제나 가서 끊어질지 모를 일이며, 이로 인한 부작용은 점차 눈덩이처럼 커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반되는 악순환의 고리는 끝없이 한 동안은 이어질 것이다.
물론, 이같이 등록만 해두고 출석도 시험도 치지 않고 재적하고 있는 학생들을 버젓이 양산하고 있는 학사비리를 주저하지도 않고 만들어 나가고 있는 대학들은 시차를 두고 언젠 가는 그들도 한계에 도달 하겠지만 이러한 비리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처럼 덮어주고 있어야 하는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으며, 그냥 두었다가는 고등교육은 미래가 참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에 시급히 이러한 비리를 파헤치고 대수술을 통해 부실한 대학은 과감히 도태시키고 건전한 대학들을 공들여 육성하는 길이 당면한 대안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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