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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 文化參考

[스크랩] 중국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작

鶴山 徐 仁 2007. 4. 1. 10:43

“한국사 빼앗기 치밀한 역사도발”

 

 

중국의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고조선,고구려 등 한국 고대사 부분을 축소한 데 대해 한국 역사학자들은 '한국 고대사 빼앗기 작업'이 자라나는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서에까지 침투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역사학자들은 "역사 자료 중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부분만 골라서 중국적 세계관으로 해석하는 태도는 역사패권주의"라고 지적했다.

 

◇ 중국사를 몽골사라고 할 수 있나

 

초급 중학교 실험본 역사교과서 18권이 고조선을 아예 기술하지 않은 데 대해 유용태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중국은 고조선이 중국 역사 영역 안에 포함되는 것을 당연시하기 때문에 따로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고조선을 중국 국경 변방에 있던 민족이나 중국 제후들이 다스리던 속국으로 보지 별개의 나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학자들은 이런 중국의 시각에 대해 고조선은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 문화권을 형성한 엄연한 독립 국가였다고 반박했다.

고조선은 한족과 다른 언어를 사용했고,지석묘와 비파형 동검
에서 나타나듯 독특한 자기문화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학계에서는 고조선의 역사를 기자조선
, 위만조선
, 한사군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체계화하며 중국사에 편입시키고 있지만,국내 학계는 기자가 조선땅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허구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또 조법종 우석대
사학과 교수는 논문에서 "위만정권이 한나라의 외신(外臣)으로 기록됐다 해도 이는 중국의 통치질서에 편입된 나라를 일컫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교과서가 대부분 한나라 지도의 한반도 부분에 낙랑군만 표기한 데 대해 이인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낙랑은 극히 제한적인 지역만을 지배하다가 곧 토착 세력들에 의해 축출됐다"며 "몽골족이 한때 중국을 지배한 것을 두고,중국사가 모두 몽골사라고 한다면 중국이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조공 책봉관계는 외교형식일 뿐

 

중국 삼국시대 지도에 한반도 북부가 위나라 영토로 그려져 있는데 대해서도 국내 학자들은 고조선에 이어 고구려사까지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여호규 한국외대 사학과 교수는 "고구려와 부여를 지도에서 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한반도 서북 지역에 낙랑군이 있었지만 나머지 압록강
중부에서 요동 동부,원산,함흥까지는 고구려의 영토였고 송화강 중류 일대는 부여 영토였다"고 말했다.

국내 학자 대부분은 고구려가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 거주하던 예맥족 집단이 모여 이룬 국가로,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는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구려가 중국에 조공하고 책봉을 받는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중국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는 당시 동아시아의 외교 형식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고구려는 중국을 위해 세금을 낸 일이 전혀 없고, 외국정벌에 군대동원을 한 적이 없으며,온돌 등 독자적 문화 세계를 형성하며 돌궐 및 왜 등 주변국들에 스스로 중화라고 자처했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국내 학자들은 이어 수·당과 고구려의 전쟁 부분이 빠진 데 대해 "중국은 수·당과 고구려 전쟁을 중국 내전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이 전쟁은 국초 이래 계속돼온 고구려의 대륙 진출정책이 중국의 세계정책과 충돌해 발생한 동아시아의 국제 전쟁"이라고 반박했다.

◇ 한국 영토, 한반도 내로 국한 의도

 

중국 교과서들은 고조선, 고구려와 달리 신라 부분을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학자들은 한국의 역사를 신라시대부터 인정하고, 한국 영토를 한반도 내로 국한시키려는 중국 학자들의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여 교수는 "고구려 문제가 첨예한 역사분쟁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고구려를 중국사로 하면 한국의 큰 반발이 예상되고 기존대로 고구려를 한국사로 하자니 동북공정
에 피해가 가니까 결국 언급을 하지 않고 대신 당과 가까웠던 신라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 우보의 중국생활 이야기
글쓴이 : 우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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