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워 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오동은 천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금아선생의 수필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여러번 곱씹어보아도
새록새록한 글귀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누구나 수필의 이 명귀절을 추억과 함께 두세번 속으로 읽어본
경험이 있으리라.
작자 미상의 2행 시구도 인간의 도리를 생각케 하고..
금아선생이 어느 누구보다 멋지고 탁월한 시인이라 칭하는
황진이의 시도 다시 접하면서 두어번을 읽어본다.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버혀내여
춘풍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밤이여드란 구비구비 펴리라."
여리고 멋진 감성의 소유자인 금아선생님.
그분과의 시공의 초월한 감성을 공유하고자 당신이 그토록
아름답게 여기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이...마리아의 보이지 않는
눈물이 있다고 하시는데 한번 찾아보고 싶다.
마리아의 보이지 않는 눈물을 난 느낄수 있을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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