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홀로 있는 시간

鶴山 徐 仁 2007. 3. 25. 14:10




        홀로 있는 시간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마한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너무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전도 다 끄고
        전깃불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번 켜보라
        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간접적으로라도
        누릴 수가 있다.

        또한 가족들끼리
        아니면 한두 사람이라도
        조촐한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나올 수 있다.

        때로는 전화도 내려놓고
        신문도 보지 말고
        단 십 분이든 삼십 분이든
        허리를 바짝 펴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라.
        이렇게 스스로 묻는 속에서
        근원적인 삶의 뿌리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명의 커다란 이기로부터 벗어나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글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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