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태극기와 우주변화 원리
문화는 멋과 흥 그리고 맛을 말한다. 태극기를 보고 있으면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빨강 파랑의 멋과 꿈틀거리하는 흥겨운 율동 그리고 사람의 혀 바닥이 입맛 다시는 형상을 느끼게 한다. 또한 태극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형상이면서 우주변화 원리의 핵심과 미래의 천지대운(天地大運)이 돌아가는 기밀이 담겨있는 도형이다.
먼저, 우주변화 원리에 대해 간략하자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정(靜)적인 음(陰)의 수인 2 (陰陽), 4 (4體.天地日月, 4方.동서남북, 4端.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 6 (6氣. 木.火.土.金.水.相火). 8 (8괘卦)로 존재한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변화는 동(動)적인 양(陽)의 수인 3 (3極.무극.태극.황극, 3神.조화신.교화신.치화신, 3변,생生.장長.성成), 5 (5運. 木.火.土.金.水), 7 (4體+3神=7, 칠성七星, 7情.희喜.노怒.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 9 (구궁九宮. 9규九竅, 9년 천지공사)로 이루어 진다. 그래서, 서양의 태호 복희(太昊 伏羲)라고 일컬어 지는 피타고라스(Pythagoras)는 “만물은 수(數)로 구성되어 있다.” 라고 했다.
일찍이 유교(儒敎)에서는 정(靜)적인 마음인 4단(四端)과 동(動)적인 마음인 7정(七情)을 얘기했는데, 우주변화 원리에 합치하여 정(靜)적인 음(陰)의 수인 4와 동(動)적인 양(陽)의 수인 7로써 나타낸 것이다. 사단(4端)은 맹자(孟子)에 나오는 용어로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자신의 못된 점을 부끄러워하고 타인의 못된 점을 미워하는 수오지심(羞惡之心), 양보하는 사양지심(辭讓之心), 시시비비를 분별하는 시비지심(是非之心) 등의 정(靜)적인 마음을 말한다. 칠정(七情)은 예기(禮記)에 나오는 용어로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두려움(懼). 사랑(愛). 미움(惡). 욕망(欲) 등의 동(動)적인 감정을 말한다.
태극기의 태극 마크 부분은 천지(天地)의 음양(陰陽) 조화를 나타내며, 하늘을 나타내는 빨강색이 위에 있고, 땅을 나타내는 파랑색이 아래에 있다. 그리고, 네 모퉁이의 4괘(卦)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을 나타내는 건곤감리(乾坤坎離)로써 배치되어 있다. 태극기 속에 그려져 있는 태극 모양과 네 모퉁이에 있는 건곤감리(乾坤坎離)의 4괘(卦)를 우주변화 원리에 의해 분석하고 나면 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미래 운명을 파악해 낼 수 있다.
1949년 10월15일 태극기의 음.양이 38선 모양으로 위.아래로 확정된 다음해인 1950년에 6·25전쟁이 터졌고 이후 완전 분단이 돼버렸다. 정말 신기한 사실은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분단이 고착화된 것은 음.양이 38선 모양으로 위.아래로 바뀐 바로 다음해라는 것이다. 태극기의 문양과 모양 및 위치 속에 뭔가 특별한 미래를 예시하는 힘과 비밀이 있는 것일까? 개인이나 국가의 운명도 큰 변화가 있을 때는 반드시 징조가 먼저 나타나듯이, 태극기의 음.양 모양이 좌.우에서 위.아래로 나뉠 때 이미 한반도가 남북으로 두 동강 날 것임이 예고되었던 것이다.
한반도가 38선을 중심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됨에 따라 세계의 이목과 세력이 한반도로 집중되었다. 북쪽에는 중국과 소련의 공산주의 세력이 집중되고, 남쪽에는 미국괴 일본의 자본주의 세력이 집중되었다.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세력이 한반도로 집중됨에 따라, 한반도는 지구의 단전(丹田)과 같은 곳이 되었다. 한반도는 지구촌의 세력 판도를 저울질하는 군사적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으며, 우주변화 원리에서 세상을 크게 움직이는 황극(皇極)과 같은 곳이 되었다. 한반도의 세력 판도에 의해 지구촌의 역사가 좌지우지하게 되어 있다. 우주변화 원리에 의해 태극기에 나타난 상(象)을 분석하면, 한반도가 지구촌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임을 알 수 있으며, 지구촌의 미래 운명을 판가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