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홀로세 생태연구소

鶴山 徐 仁 2007. 3. 22. 08:3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홀로세 생태연구소

홀로세 생태연구소는 강원도 깊숙한 산골에 있는 곤충연구소이다. 정부기관이나 대학 같은 곳에서 세운 연구소가 아니다. 이강운 소장 개인이 10년 전에 세운 연구소이다. 지금 50세인 이강운 소장은 언론계에 있었던 10년 전 연구소를 세우던 때의 계기를 다음 같이 일러 주었다.

“언젠가 이곳을 찾았을 때 노랑나비 한 마리(멧노랑나비)가 손에 앉더군요. 색깔이 하도 신비스러워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 손바닥을 떠나 폴-폴 날아가는 모습이 끝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이강운 소장은 그런 경험 이후부터 10년 동안 전국 곳곳을 다니며 나비와 벌레 등 온갖 곤충의 뒤를 좇았다. 그래서 그동안 채집한 곤충만 1,700여종에 이른다. 그들 중 학계에 보고 되지 못한 미등록 종만도 30여종에 이른다.

이런 성과가 인정을 받게 되어 지금은 정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 받게 되어 정부의 지원금도 받게 되었다. 몇 년 전 신지식인(新知識人)이란 말이 한창 유행하였던 때가 있다. 아마 학력이나 전공에 관계없이 특정한 분야에 남다른 능력이나 업적을 올리고 있는 분들을 일컫는 말인 듯하다.

요즘 우리 자녀들이 걸핏하면 법대 의대로만 지원하는 일에 대하여 나라 장래가 몹시 염려스럽다. 법대에 수재들이 몰려 나라장래에 무슨 유익이 있을 것인가? 바라기는 곤충학, 미생물학, 식물학, 동물학, 화학 등과 같은 전문 분야에 수재들이 지원하여 국익을 높이고 자기 자신도 그 분야에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되는 데에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글은 3월 19일자 조선일보 A10면의 기사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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