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장인정신(匠人精神)

鶴山 徐 仁 2007. 3. 4. 11:0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장인정신(匠人精神)

한 나라가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함에 꼭 있어야 할 것들 중의 하나가 장인정신(匠人精神)이다. 장인정신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프로정신(Pro-Spirit)이다. 10여년 전 한 일본의 논객이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없는 이유’란 글을 쓰면서 한국인들에게는 일본인들이 지닌 장인정신이 부족한 점을 한 이유로 든 바 있다.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일리는 있는 말이라 여겨 우리 자신을 반성하는 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

일본인들의 장인정신은 세계가 알아 주는 정신이다. 한 예로 2월 27일 일본에서 라면을 개발한 한 장인이 사망하였다. 그의 장례식에 나까소네, 고이즈미 등의 전직 수상을 포함하여 6,500여명의 조객들이 밀려들어 그가 보여 준 장인정신을 기렸다. 안도 모모후꾸(安藤百福)란 이름의 닛신식품 창업자이다. 그는 일본이 2차대전에 패한 후에 혹독한 식량난을 겪으며 간편한 먹을거리를 찾고 있을 때였다.

그는 자기 집의 3평 짜리 창고에다 실험실을 차려 놓고 인스턴트 라면 개발에 몰두하였다. 모두들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를 핀잔하였으나 그는 심혈을 기울여 연구와 실험을 계속하였다. 그의 집념이 열매를 맺어 1958년에 인스턴트 라면 개발에 성공하였고 1971년에는 컵라면 개발에 성공하였다.
그가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라면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일러 주는 자리에서 “먹을거리가 풍부해야 인류에 평화가 온다는 신념으로 라면 개발에 평생을 바쳤노라”고 하였다.

일본에서의 그에 대한 추모 행렬은 이런 장인정신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라 생각 된다. 지금의 우리 사회에도 꼭 필요한 정신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