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덮힌 들판을 걸어갈때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함부로 어지럽게걷지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남기는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뒤에 따라 오는 이가 이정표
로 따를것이니라.
西山大師
이 오언 절구는 유명한 서산대사가 지은 것 입니다.
서산대사께서 지었지만 나중에 백범김구선생께서 자주 인용하시어서
더 더욱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백범께서는 항상 이 글을 쓰면서 후학들에게 가르치면서 자신의 뜻과
거취를 분명하게 하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백범께서 북한과 담판을 짓고자 38선을 넘으면서 이 싯귀를 쓰시고
읇조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답니다.
"내가 이번에 38선을 넘는 것을 어리석고, 무분별하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한다고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난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난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항상 책임을 질 줄 안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나중에 반드시 나의 행적을 평가할 날이 올 때가 있다."라고....
이 시의 내용은 나의 발 자취를 분명하게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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