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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전투기 동북亞서 뜨거운 ‘공중전’

鶴山 徐 仁 2007. 2. 6. 00:10

동북아시아 하늘이 군비 경쟁으로 뜨겁다.
막강한 경제력을 배경으로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등이 각각 신형 전투기를 개발하거나 구입하는 등 공군력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동북아는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최신예 항공기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미국 국방전문지 디펜스뉴스는 4일 대만의 ‘리버티 타임스’를 인용, 중국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를 염두에 두고 경쟁기종으로 젠(殲)14(J14) 전투기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J14는 레이더 회피(스텔스) 기능을 갖춰 중국이 실전 배치한 신예 J10 전투기나, 중국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러시아제 SU(수호이) 27 전투기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오는 2015년쯤 실전 배치될 J14는 청두(成都) 항공기제작소 등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만과 일본도 맞대응을 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이 자국과 가까운 난징(南京)군구를 중심으로 J10 전투기 60여대를 최근 실전배치하자 미국으로부터 F16 C/D 전투기 60대를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F16 A/B 기종을 갖고 있는 대만은 J10이 비슷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자, F16을 최신형으로 바꿀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F15를 보유 중인 일본은 미국이 다른 나라에는 안 팔던 최신예 주력 전투기 F22 구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미 공군은 F22에는 군사기밀인 첨단기술이 많이 내장돼 있어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미·일 동맹관계를 중시해 입장을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04년 실전 배치된 F22는 넓은 작전반경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국의 첨단 주력 전투기다.



미국은 해외 미군기지 중 처음으로 동북아에 F22를 배치, 이 지역에 대한 공군력 우위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 1일 버지니아주 랭리기지에 있는 제27 F22 비행대대(12대)를 1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탁월한 기동능력을 자랑하는 최신예 전투기 SU 37을 개발해 시험 비행 중이며, F15K를 도입하고 있는 한국도 2010년대 중반쯤 또 다른 신형 차세대 전투기를 들여온다는 복안이다.

〈김용석기자 kimy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