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독서생활의 습관을 들이자 ③

鶴山 徐 仁 2007. 1. 13. 15:2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독서생활의 습관을 들이자 ③

독서의 생활화 내지 습관화가 우리들에게 주는 이익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둘째는 인격의 깊이와 EQ(감성지수)를 높여 준다.
셋째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여 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한 가지 염려스러운 바가 있다. 독서가 즐거움이나 삶에의 깊이를 더해 주는 인격 수련의 역할은 사라지고 오로지 지식과 정보의 기능만을 강조하는 독서 풍토로 변해 가고 있는 점이다. 독서를 그냥 경쟁력을 높여 주는 수단으로만 여겨서는 독서의 본질을 잃게 된다.
 
80년대까지만 하여도 대학생들이 독서토론회를 열고 중고교에서는 ‘문학의 밤’도 열곤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독서가 오로지 논술고사에서 점수 잘 따기의 수단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누군가에서부터, 어딘가에서 이런 풍조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오늘 어느 분이 나에게 서글픈 소문을 전해 왔다. 내용인즉 몇 해 전부터 초. 중. 고교에 도서관이 세워지고 독서문화를 바닥에서부터 높여 나가는 운동이 일어나는 듯하여 큰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기 시작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파동에 휩쓸리게 되면서  각 학교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어 나가는 서열을 제시하면서 도서관 담당 사서가 교무보조, 행정보조, 영양사에 밀려 4위에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학교들은 교무보조, 행정보조, 사서를 한 사람이 겸하는 방침을 세우는 학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독서후진국으로 나가기로 아예 작정한 셈이다. 그것도 지방에서가 아니라 서울과 경기지방에서 그런 논의가 진행 중이란 소문이다. 제발 소문으로만 끝나게 되기를 바라는 맘 간절하다. 도서관이 그늘진 곳으로 밀려나게 되고 전문 사서가 푸대접 받는 나라에 어찌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