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

鶴山 徐 仁 2006. 11. 25. 16:44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
그리운 이들이 더욱 보고 싶어 
저 바람처럼 
떠나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늘 흔들리며 견디는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것은
아직도 내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살아있음일까요
어디서부터 
오는지는 모르지만 
그리움이 밀려오는 아침이면
자꾸만 
등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정의를 위해 
고민해본 지 오래입니다
사랑을 나눠본 지는 
더욱 오래입니다
친구를 만나 
그리움을 덜어본 지도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운 이들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이제 주소도 전화번호도 
오래된 주소록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마다 
다시 만나고 싶은 가슴이
살아갈수록 자꾸만 
깊어지기만 합니다
 ㅡ채상근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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