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사흘에 걸쳐 발표된 과학분야 수상자는 모든 미국 과학자들.4일 발표된 화학상은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콘버그 교수에게 돌아갔고, 생리의학상도 스탠퍼드대 앤드루 파이어 교수와 매사추세츠대 의대 크레이그 멜로 교수가 선정됐다. 또 물리학상은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존 매더 박사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지 스무트 교수가 받았다.2000년 이후 미국은 과학분야 전체 수상자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는 등 세계 초강대국의 국력을 맘껏 과시하고 있다.
물리학상의 경우 2000년부터 올해까지 공동수상자 20명 가운데 12명이 미국 과학자였다. 이 기간 미국이 상을 받지 못한 해는 2003년뿐이다.
화학상도 같은 기간 전체 수상자 18명 중 11명이 미국 연구자였고, 미국은 7년 동안 매년 수상자를 배출했다. 의학상도 전체 수상자 17명 중 9명이나 됐다.
대규모 연구비가 투입되고 우주과학과 입자물리학 등 거대과학이 단골 수상 분야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연구 인프라와 인적자원이 풍부한 미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시샘어린 푸념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