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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이후 출생 철학자들: 한 프랑스 철학사전에서
Elisabeth CLEMENT, Chantal DEMONIQUE, Laurence HASEN-LØVE, Pierre KAHN,
Pratique de la philosophie de A a Z, Hatier, 1995(1994), P. 384.
* 이 작은 사전은 프랑스 고등학교 졸업반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대학에서 철학을 필수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개념과 철학자에 대한
기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우리가 아래에 정리한 철학자들은 이 사전에 항목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인데, 시대 순으로 배열하고
국적을 표시했다.
프랑스에서 발표한 문교부 편수과정에서 영미 철학자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을 주목한다면, 아래에 등장하는 몇몇 영미 철학자에 대한
관심이나 그와 다른 나라의 철학자에 대한 관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언어와 생물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른 분야(특히
19세기의 수학자나 물리학자의 경우)보다 많은 항목의 철학자의 지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정신병리학(임상심리학)의 분야의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정신과 전개과정에 대한 분석은 심리학(정신병리학과 정신분석학)의 과제이다. 그 정신의 작업을 넘어서 그 자체를 대상으로 반성하는 것은
철학일 것이다. 그래서 철학적으로 잘 살펴보면, 형이상학에서 무엇에 대해서 다루는 것은 과학적 인식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면,
어디에서(무엇으로부터)에 대해서 다루는 것은 생성에 관한 것으로 존재론의 원리에 대해서 이다. 존재론의 원리를 인식론의 토대로서, 학문 성립을
위한 논리의 원리(공리)를 다루는 방식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과 존재론의 원리를 인간의 삶의 근원과 의미에 따라 인간이 규정하거나 선택하고
있다는 담론의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
존재에 대한 논리는 수학과 물리학의 시대에서 다루어 왔다. 그리고 그 중에서 생명 있는 존재의 삶의 근원에 관한 논의는 생물학과
심리학을 넘어서 철학적 성찰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삶에서 튀어나온 것 또는 영혼에서 표출 한 것에 대한 의미에 관해서, 언어학 와
정신분석학에서 다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의미를 철학은 반성한다. 여기서 프랑스 철학은 자신의 모습을 변형하고 있는
중이며, 스스로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인간의 삶의 양식에서도 보여진다. 오랫동안 재정의 일치의 사회를 겪었다. 그리고 농민을 위한 왕권은 하늘(기상학)의 힘을
빌어 지배권을 행사하였다. 인간의 노동이 생산의 양식을 바꾸면서, 생산 양식은 의식을 바꾸면서, 산업 사회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대상에 대한
조작의 철학에 대한 반성을 한다. 그리고 나서 삶의 모습에 대한 관심에서 보니까, 먹고(생존) 사는 삶의 중심 생산자인 농자도 넘어서고,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입고 (생활: 주거와 도시) 자는 삶의 중심 생산자인 노동자도 넘어서고, 자신을 표출하고 변화하는(양상, 다변화와 연대로)
봉사자(서비스)로서 노동자인 자유(떠돌이)리좀의 시대로 가는 것은 아닐까? 닷새를 철강을 두드리고 이틀은 기타를 연주하고, 닷새를 음식을 나르고
또는 닷새를 배달을 하고 이틀을 풀밭에 텐트 치고 책을 읽고... 결국에는 음악이나 책이란 것 속에서, 서로 알지도 만나지도 않으면서도 인간과
인간의 연대는 직종에서보다 관심의 연결이 있는 영역에서 생성하기도하고 소멸하기도 하면서, 그 관계를 다변화하는 것이 아닐까?
**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실재의 문제에 부딪힌 것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자신과 타인의 인간적
관계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자신의 바람직한 방식을 찾기 위해서 어떤 인식의 토대에 대한 일차적 관심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존재에 대해서 불변의 원리에 기울 것인지, 또는 변화하는 자신과 자연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정립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것인지를
선택하기 바란다.
이 책이 프랑스 인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영미와 독일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기회 있을 때 우리나라에 나온 철학사전에서는 어떤 사람을 철학자로 올려놓았는지를 살펴 볼 것이고, 또한 다른 나라
철학개론에서도 어떤 사람을 다루고 있는지를 비교해 볼 것이다. 결국 나중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사람을 항목으로 정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출생 연대별 ****
1901
라깡(Jacques Lacan, 1901-1981, 프랑스)
방브니스트(Emile Benvenist 1902-1976, 프랑스)
포퍼(Karl Raimund Popper, 1902-1994, 영국)
쟝켈레비치(Vladimir Jankélévitch, 1903-1985, 프랑스)
아도르노(Théodor W. Adorno, 1903-1969, 도이취)
요나스(Hans Jonas, 1903-, 독일)
베이유(Eric Weil, 1904-1972, 도이취에서 프랑스로)
깡길렘(Georges Canguilhem, 1904- 프랑스)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 프랑스)
아롱(Rymond Aron, 1905-1983, 프랑스)
레비나스(Emmanuel Lévinas 1906-, 프랑스)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 독일에서 아메리카로)
파토카(Jan Patoĉka, 1907-1977 체코)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 프랑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프랑스)
콰인(W. Van Orman Quine 1908- 아메리카)
베이유(Simone Weil 1909-1943, 프랑스)
모노(Jacques Monod, 1910-1976, 프랑스)
1911
오스틴(John Langshaw 1911-1960, 영국)
리쾨르(Paul Ricoeur 1913- , 프랑스)
까뮈(Albert Camus 1913-1960, 프랑스)
쟈콥(François Jacob 1920-, 프랑스)
1921
롤즈(John Rawls 1921- , 아메리카)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 프랑스)
푸꼬(Michel Fouchault 1926-, 프랑스)
촘스키(Noam Chomsky 1928- 아메리카)
하버마스(Jürgen Habermas 1929- 도이취)
브르디외(Pierre Bourdieu 1930-2002, 프랑스)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 프랑스)
세르(Michel Serres 1930- 프랑스)
1931
후기로서 한마디하면, 이 책에서 알뛰세르(Louis Althusser, 1918-1990)를 빠뜨린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우리는
잠정적으로 이 책이 앵글로-색슨 철학에 많은 관심을 할애하면서 공산주의자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편집자들이 아롱에서
부르디외로 이어지는 사회학적 관심을 보이고, 독일에서 아메리카로 이전한 아도르노나 아렌트를 기록에 남기고, 또한 아메리카 이데올로기의 주축을
이루는 정치 철학자 롤즈를 항목으로 올린 것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이 책은 1994년 초판인데, 아마도 1930년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흥미롭게도 1931년 이후 출생자는 없다. 끌레망, 도미니끄,
한센-레브, 칸, 이 네 저자가 합의 한 것일까? 추측컨대, 이 저자들의 성들은 보면 흥미롭다. 끌레망은 프랑스, 도미니끄는 이태리,
한센-레브는 덴마크, 칸은 도이취 가계(고향이 그 나라인)의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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