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세계 최고 두바이 호텔 ''방이 모자라''

鶴山 徐 仁 2006. 1. 24. 17:35
2006년 1월 11일 (수) 01:16   세계일보

‘중동 경제의 허브’인 두바이 지역의 호텔산업이 이용률, 평균 객실 가격, 객실당 순이익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면서 이들이 고급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최근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는 ‘호텔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1∼2년 전만 하더라도 5성급 호텔을 150∼200달러(15만∼20만원)선이면 1박을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250∼300달러에도 방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두바이 정부는 2010년에는 한 해 방문객이 현재 수준의 3배인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객실 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호텔의 인기는 지난 3일 숨진 막툼 전 두바이 국왕의 왕세제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세계인의 이목을 끌 만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파리 에펠탑과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국가적인 상징으로 호텔을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인공 섬 위에 건설된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 ‘버즈 알아랍’이 각광받자, 관련업계는 호텔 등급을 상징하는 ‘별’의 개수가 많은 호텔을 짓는 ‘별들의 전쟁’에 나섰다. 현재 두바이에는 3성급과 4성급 호텔 객실 수를 합한 것보다 5성급 이상 특급호텔 객실 수가 훨씬 많다.

황정아 기자

 

 

 

[TOUR 월드] 두바이, 당신이 꿈꾸는 아라비안의 휴일

아랍에미레이트의 왕자이자 국방부 장관인 라시드 알 막툼은 "이제 품격 있는 삶은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다”라는 말로 두바이의 발전에 대한 방향과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다. 뜨거운 태양과 모래, 그리고 역동적인 에너지 때문인지 이미 두바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중동의 석유부국을 넘어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깊게 각인되었다.

◆ 도시를 적시는 크릭강

= 지난 수 세기에 걸쳐, 두바이는 동서를 오가는 무역선들을 위한 항구이자 삶의 터전으로 발전했다. 마르코 폴로도 두바이를 활기찬 상업의 중심지로 묘사한 바 있다.

이 생동감 있는 메트로폴리스는 이제 중동 시장 전략의 중심이자 활력이 넘치는 무역과 상업의 심장부가 되었다. 인구 67명 당 1명이 백만장자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크릭강 덕분인지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두바이는 그리 삭막해 보이지 않는다. 두바이는 이 강을 기준으로 부르 두바이와 데이라 두바이로 구분되어 한쪽은 구시가지로 아랍의 전통배들이 뭍에 몸을 기대고 있고, 다른 한쪽의 고층건물들은 신시가지답게 오늘날 두바이의 발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데이라 두바이는 바스타키아라와 올드 수크(아랍 전통 시장) 등 역사적인 볼거리들이 많아 여행자들은 두 눈이 돌아가기 일쑤다.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듯 신비롭다. 길가를 따라 형성된 전통 약재시장과 금시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두바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올드 수크와 함께 꼭 들러야 할 곳으로 두바이 박물관이 있다. 알 파히디 성안에 위치한 두바이 박물관은 두바이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필수 코스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1799년에 지어져 외부로부터 도시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던 성은 궁전과 감옥의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두바이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유물들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르 두바이에서는 신다가 지역에 위치한 전통마을이 대표적인 명소다. 과거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두바이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전통마을이 보존되어 있으며두바이의 통치자인 알 막툼의 집도 만날 수 있다.

◆ 무시할 수 없는 쇼핑의 유혹

= 두바이는 도시 전체가 면세지역이다. 아시아 쇼핑의 중심인 홍콩에 버금가는 쇼핑 천국이다. 금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카펫, 약재와 옷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제품을 면세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두바이 금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각종 보석류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해 여성방문객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특히 데이라 두바이에 있는 골드 수크(금시장)는 도로변에 가게들이 줄지어 영업 하고 있는 유명 관광 코스다. 이 밖에도 근래에 새로 지어진 건물인 골드 앤 다이아몬드 파크도 실내에서 쇼핑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주변 중동 국가에서는 쇼핑을 위해 일부러 두바이를 찾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대형 쇼핑몰은 극장과 식당,어린이전용 게임 룸 등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주요 쇼핑몰로 명품을 취급하는 와피쇼핑센터와 버주만쇼핑센터가 있으며 중저가 및 다양한 관광기념품을 취급하는 데이라 쇼핑센터도 유명하다.

◆ 세상에 단 2곳뿐인 7성 호텔

= 두바이는 쇼핑뿐만 아니라 해변과 다채로운 레저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특급호텔들이 자리한 쥬메이라 해변은 호텔들의 전용해변과 공공해변으로 구분되어 투숙객들에게 보다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바이 여행 중 감히 최고의 코스라 말할 수 있는 사막 사파리 역시 평생 해보지 못한 신기한 경험이다. 사막의 언덕을 내려가는 샌드보드와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사막과 친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편 두바이를 이야기하면서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을 지나칠 수는 없다. 쥬메이라 해변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돛처럼 생긴 빌딩이 바로 세계에서 단 2곳뿐인 7성 호텔인 버즈 알 아랍. 두바이의 상징이자 아이콘이 된 지 오래다. 해변에서280m 떨어진 인공 섬 위에 지어진 이 호텔은 높이 321m로 에펠탑보다 높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는 불과 60m 밖에 낮지 않다고 한다. 그렇지만 호텔 중에서는 세계 최고층이다.

28층에 헬기 착륙장과 공중에 매달려 있는 듯한 레스토랑, 그리고 돛 모양의 외관은 놀라운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총 202개의 객실은 모두 아라비아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TV, 커튼을 포함한 모든 장비들이 리모콘을 통해서 조작된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25층에 자리한 2개의 로얄 스위트룸은 개인 엘리베이터와 전용 극장, 회전식 침대 등을 갖추고 있다.

[황국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