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언니도 "동생 행방
몰라"
황우석 교수, 잠적 배경에 강한 의문
황우석 교수, 잠적 배경에 강한 의문
A씨가 황 교수팀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은 11월 17일이다. A씨는 당시 황 교수와의 통화에서 난자 제공 사실을 인정했고, 황 교수는 "서울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조사에 잘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A씨는 서울대 IRB의 e-메일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그 뒤 황 교수 측은 우편으로 A씨에게 21일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권을 보냈으나 귀국하지 않았다. 황 교수 측은 A씨의 숙소로 사람을 보냈으나 이미 짐을 챙겨 어디론가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까지는 황 교수가 IRB 조사에서 밝힌 것이다. 황 교수는 이 조사에서 A씨의 잠적 배경에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고 서울대 수의대 관계자는 전했다. A씨는 30일 현재까지 황 교수팀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는 이날 주변 사람에게 "황 교수와 연락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3일께 한국의 어머니에게 한 차례 전화를 했다. A씨 어머니는 30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 주일 전쯤 '잘 지내고 있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A씨의 안전을 묻는 기자에게 "당신들보다 내가 걱정이 더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는 이민 간 A씨의 셋째 언니가 살고 있다. 서울에 사는 A씨의 둘째 언니는 "미국에 이민을 간 동생도 A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네 자매 중 막내다. 가족 간의 연락도 그게 마지막이었다. A씨는 자신에게 전송된 e-메일은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는 26일 "전화 통화가 두절된 상태다. e-메일을 보내면 며칠 만에 개봉 표시가 뜨지만 답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순 IRB 위원장도 30일 "오늘까지 (IRB 조사서에 대한) 답장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섀튼 교수 연구실에서 같이 근무하는 한국 연구원 두 명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연구원 두 명 중 K씨는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연락이 오가고 있다. K씨는 29일 노 이사장과의 전화통화에서 MBC PD수첩에 말한 내용을 소상히 밝혔다고 한다. A씨는 난자에서 핵을 부드럽게 짜내고 난자에 붙은 필요없는 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황 교수의 체세포 핵 이식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섀튼 교수는 A씨 덕분에 원숭이 배아 복제에 성공했다. 2003년 무렵에는 국내에서 이 기술을 가진 사람이 A씨를 포함해 두 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0명 정도로 늘었다. 하지만 미국에는 A씨가 유일하다. 그는 2000년 2월 D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한 뒤 재수 끝에 서울대 농생대 대학원에 들어갔다. 입학 전 1년 동안 황 교수 연구실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2월 석사학위를 땄으며 박사과정 도중인 2004년 1월 섀튼 교수 연구실에 파견됐다. 그는 지난해 5월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서 윤리 의혹을 제기했을 때 난자 제공 사실을 실토한 뒤 프라이버시 보호를 내세워 공개하지 말 것을 황 교수에게 부탁했다. 특별취재팀<social@joongang.co.kr> |
2005.12.01 05:31 입력 / 2005.12.01 06:54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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