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파문, 한국에 타격…연구확대에도 먹구름"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1.25 17:2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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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 난자기증 파문과 관련, 이번 사건이 생명공학을 세계적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에 타격이라고 보도했다.

또 황 교수는 모든 공직을 사퇴하고 명성을 되찾기 위해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일이 미국으로 연구를 확대하려는 황 교수의 계획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YT 인터넷판은 황 교수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 ‘한국인 과학자 윤리적 논란속에 복제센터를 떠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전말과 파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NYT는 “인간배아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에서 1등 과학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한국 과학자가 그의 연구에 사용해온 난자의 출처에 대해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새 (복제)연구센터의 소장직을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황 교수의 인간배아 복제, 애완견 스너피 복제 등 주요 업적을 소개한 뒤 “그는 한국이 세계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현대적이고, 첨단적인 산업의 얼굴이 됐었다”면서 “국가적 은총으로 여겨졌던 황 교수의 추락은 한국에 타격”이라고 밝혔다.

또 NYT는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떳떳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방법으로 얻은 난자에 대해 황 교수가 국제적 학술잡지에 거짓말을 한 것을 인정함으로써 황 교수의 세계적 명성이 손상을 입게 됐다”면서 “황 교수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이번 파문은 (황 교수의) 미국으로의 연구 확대 계획 등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는 이번 파문에 대해 “황 교수의 (연구원 난자기증) 시인이 한국이 줄기세포와 복제연구에서 갖고 있는 주도적 역할을 훼손할 것이라는 즉각적인 암시는 없지만 세계적 전문적 기술을 한국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은 후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