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전북 고창 둘러보기...

鶴山 徐 仁 2005. 10. 29. 13:15
전북 고창 둘러보기...
  2005
김신묵      

선운사 꽃무릇을 보러 떠난 전북 고창...

모처럼 떠난 김에 선운사만 보고 오기가 너무 아까워 주변을 돌아보았다.

 

고창은

생각컨대 전북지방에서 제법 부촌(富村)이며 뼈대있는 가문이 많은 곳이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지와

현재까지 가장 잘 보존되고 있다는 고창읍성, 일명 모양성...

그리고 우리나라 2대 부통령이자 동아일보와 고려대학교를 세운 인촌 김성수 생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대문호 미당 서정주 생가와 시문학관

그리고 봄이면 보리밭, 가을이면 메밀밭이 수십만평 펼쳐지는 학원농장등...

선운사와 더불어 둘러 볼 많은 곳이

고창군에 널려 있다.

 

■ 仁村 김성수 生家

 

먼저 동아일보 직원들이 성지순례하듯 들리곤 한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현장

인촌 김성수 생가를 찾아 보았다.

 

서해안 고속도로 선운산 I.C.로 내려서서 선운사 들어가는 길인 22번 국도로 접어들면 곧바로 오른쪽 734번 국도로 갈라지는데

이곳으로 들어서면 인촌 김성수 생가와 미당 서정주 생가를 들러본 후 계속 뒤로 돌아서 선운사로 들어갈 수가 있다.

 

마을 어귀에 세워진 인촌정(仁村停)에서는 동네사람들 몇 명이 편하게 쉬고 있었으며

인촌선생의 생가는 사람이 살고 있지않아 아무도 없이 조용했으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돌아볼 수 있었다.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았고 인위적으로 꾸밈도 없이 담백한 모습의 대가집 한옥이 2채가 아래 위로 붙어 있었는데

남쪽 아래채는 작은집.. 북쪽 위채는 큰집인데 김성수 선생은 작은집 안채에서 태어나 살았다고 한다.

 

<생가 전경.... 남쪽, 즉 작은집 대문이 보인다>

 

<남쪽 작은댁의 안채....단아한 모습이다>

 

<아래 작은집에서 뒷쪽 큰집으로 통하는 뒷문.....  >

 

<큰댁 모습....>

 

<헛간이나 광으로 보이는 곳에 '도깨비 불지른 곳'이라 써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 미당 서정주 生家

 

 

인촌 선생의 생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당 서정주님의 생가와 시 문학관이 함께 있었다.

문학관은 분교쯤 되는 건물을 인수 받아서 두어 동의 콘크리트 건물을 덧붙여 지은듯 싶었으며

님의 명성에 비추어 전시물품들의 양과 질에서 다소 엉성한 느낌도 들었다.

 

<미당 시문학관 전경...가운데 높은 건물은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미당 생가 전경....>

 

 

<바로 뒷편이 바다.....  변산의 곰소항 앞바다쯤 되는듯 싶다.....>

 

시 문학관 내부에는 서정주님의 생전 육필원고, 활동하시던 모습(사진)들, 관련자료들이 비치되어 있다.

특히 (치매예방에는 암기가 좋아서) 노년에 전세계 山이름을 외웠다는데 그 자료들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캐리커쳐....서정주 님>

 

 

 

 

■ 고인돌 유적지

 

고인돌은 지상이나 지하의 무덤방 위에 거대한 돌을 덮은 선사시대의 무덤으로 거석문화의 일종이다.

고창의 고인돌은 강화도와 전남 화순 고인돌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등록되었으며(C-977호)

고창 전지역은 약 2,000기가 산재되어 있다 하며

서해안 고속도로 고창 I.C.로 접어들면 바로 만나는 고창읍 죽림리 일대와 아산면 상갑리 일대에만 447기가 분포되어 있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조밀한 고인돌의 분포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인돌은 야지에 자연석 형태로 그냥 나열되어 있어서

  설명이 없었다면 고인돌인지 알수도 없었다.... 희끗희끗한것은 등록번호이다>

 

 

 

 

 

■ 학원농장 메밀 밭

 

무장읍을 지나 공음리 가는길에 위치한 학원농장

봄이면 청보리밭 수십만평이 펼쳐졌던 곳에 가을이면 메밀을 심는다하여 그 장관을 보기위하여 들러 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메밀 밭 풍경......>

 

 

 

 

<올 봄.... 보리밭이었던 모습~>

 

 

 

■ 무장읍성과 고창읍성(모양성)

 

메밀밭을 보러 간 무장면에는 또하나의 읍성... 무장읍성이 있었으며

고창읍에는 고창읍성(모양성)이 있어 두곳을 모두 둘러보면서 비교해 볼 수가 있었다.

 

조선 태종 17년 (1417) 축성했다는 무장읍성은 성문은 흔적만 있고 남아있지 않으며

현재 객사와 동헌, 누각(진무루)등이 남아 있고, 무슨 발굴 작업을 하는지 굴토작업이 한참이었다.

 

<鎭茂樓...제법 규모가 큰 누각인데 성문이 없다보니 마치 성문처럼 보인다....>

 

<안에서 바라본 누각의 모습....>

 

고창읍성은 단종원년(1453)에 축성한 자연식 성곽으로 일명 모양성이라고 하며

국내 유일의 성밟기 놀이가 민속으로 전승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고창읍성 전경....>

 

<우측 성곽...>

 

<좌측 성곽..... 많이 다니는지라 길이 잘 나 있다>

 

<옹성에 잘 둘러싸인 북문....>

 

<그런데 옹성을 비켜 북문을 바라보니 성문 옆으로는 차도가??....그리고 철주로 만든 철문이?????>

  다 좋은데....철문만큼은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밖에도 전북 고창군 일대에는 여러가지 볼것들이 많았다.

고창읍성 밖에는 국내유일의 판소리 박물관이 있었는데 이는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고택과 함께

고창을 소리의 고장으로 자부심을 갖게 만든 사연이 있는곳이었으며 소리꾼 김소희 여사의 생가도 고창에 있다.

뿐만아니라 동학혁명의 녹두장군 전봉준의 생가도 역시 고창군에 있다.

 

겨울 동백, 봄 벚꽃, 가을 꽃무릇과 단풍의 선운사를 둘러볼 겸

고창군내 이런저런 볼거리를 엮어서 한번쯤 나들이에 나서보기를 권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