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 절터를 둘러보구나서...
덕산에 있는 남연군 묘와 보덕사를 보구...
계속 시계방향으로 돌아드니 수덕사가 나타난다.
수덕사...
머릿속 기억엔 공연히 여승이 떠오르고...
아마도 수덕사 노래 탓이 아닌가 싶다. (송춘희가 부른 '수덕사의
여승')
아무튼 가야산아래 덕숭산 자락에 자리잡은 수덕사...
벌써 몇번째 다녀가는 길이건만 이상하게도 뚜렷이 남는 기억이 없다.
절은 크고 넉넉한데 왜일까?
아마도 개심사나 간월암같은 그 절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 없음이 아닐까?
<수덕사를 품에 안고 있는 덕숭산...>
수덕사는 백제때 지어진 천년고찰이며
특히 근대에 들어와 경허, 만공스님으로 인하여 일파를 이루었으며 비구니 김일엽스님 이야기도 유명하다.
그런데 수덕사를 찾기전에 읽어본 유홍준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따르면 수덕사의 옛모습은 망가졌고
엄청난 중창불사로 인하여 으리으리하다못해 무신 중국영화 셑트장처럼 되었다는 말에
관심으로 둘러보았다.
다행이도 그 몇년동안에 그래도 공사해논 흔적들이 자리잡았는지??
옛모습을 알지 못하는 내 눈에는 그다지 어지럽지는 않았지만, 어딘지 유서깊은 모습보다는
그저 잘 꾸며놓았다는.... 돈 많이 들었겠다는 세속적인 느낌이 앞서는건
사실이었다.
<수덕사입구에 자리잡은 수덕여관..... 아래 매표소 사진의 왼쪽~ 개울가에
위치해 있다
이응로화백의 본부인이 운영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소유권이 손자에게 넘어가 있으나 요 몇년새
관리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는 매표소 아저씨 설명이다. 꼭 한번 숙박하고
싶었는데~~~>
<수덕사 입구....일주문과 매표소>
일주문을 들어서면 계속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순차적으로 천왕문-금강문-근역성보관.....등이
이어지면서
잘 정비되고 권위적인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있으며 마지막에 대웅전 마당에 이르게
된다
<금강문>
<사천왕문>
<근역성보관......槿域聖寶館이란 경허.만공 양대선사를 기려 1999년 개관한 불교박물관격이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 - 금강문 - 근역성보관까지 계속 오르막으로 계단을 올라 마지막으로 만나는곳이
대웅전 마당....
아랫마당에는 또다시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새로 만든 탑이 2개.... 하나는 모양도
이상하다....
윗마당에는 그야말로 대웅전 앞마당으로 고색창연한 3층석탑이 버티고 서있다... 거기가 제대로인듯
하다....ㅎㅎ
<아랫마당에 우뚝 선 새탑....
수덕사 중창불사를 한참 공사중일때 현자리에서 좌대가 발견되어 고증을 거쳐 세운 탑이라고 한다.
이름하여 금강보탑... 스리랑카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3과를 증정받아 2000년에 세웠다 함
앞으로 수십년이 지나면 모를까...??... 어쨌든 현재는 고색창연한 대웅전 앞에서 쌩뚱맞은
느낌이다....>
<금강보탑 옆에는 또하나의 새탑... 모양도 이상하다>
그러나 수덕사의 최종적인 아름다움은 대웅전의 소박한 멋과 앞마당의 3층석탑이 고색창연하기
때문이리라....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건립된 것으로, 현재까지 정확한 건립연대를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이다.
대웅전은 맞배지붕을 이고 있는 주심포계 건축물로써 배흘림기둥을 하고 있다.
3층석탑은 신라 문무왕 5년에 건립되었으며 원효대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진다.
<대웅전과 3층석탑>
대웅전까지 계속 오르막을 올라 가뿐숨을 몰아쉬며 당도하여 뒤를 돌아보면 저멀리 홍성벌판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대웅전 앞 아랫마당에는 새로만든 2개의 탑외에도 약수물을 먹을수 있는 돌확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누구가 시주하였다는 명문이 한쪽에 새겨져 있었으며 천왕문옆 약수도 마찬가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주자 가족 모두의 명단이 새겨진 약수물 돌확...>
수덕사는 본전위로도 많은 암자와 건물들이 있는데 시간관계상 끝까지 올라보지 못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서니 근역성보관 아래에는 달마상인지... 낯익기는 하지만 어딘가 낯선 조각상이 떠억
버티고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쯤에는 만공선사가 세웠다는 7층석탑이 서있는데 벌써 제법 고색창연한 티가 나려고
한다.
1931년에 세웠으니 어언 75년쯤 되었는가?
수덕사 여승당은 5분거리에 있는 견성암이며
원래의 견성암은 지금은 환희대로 이름이 바뀌어 큰 불당으로 다시 지어졌는바 이는 김일엽 스님의
작품이다.
<견성암 표식....7층석탑 아래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환희대의 큰 법당>
환희대 앞뜰을 둘러보다가 마치 경복궁 어디서쯤인가
본듯한 건축물(?)이 있어 발길을 멈추었다.
대숲과 어울려 보기좋구 앞에 놓인 바윗돌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다가가서 들여다보니 무언가 태우는 소각로 같은 것이었다....ㅎㅎ
대략 산 윗쪽을 빼고는 수닥사 본당지역을 돌아보고 산을 내려왔다...
역시 수덕사 경내 이곳저곳은 커다란 중창불사의 대공사가 있었던듯 하며
이 공사는 아직도 계속되는듯.... 덕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수덕사 입구에는 거대한 일주문을 세우는듯
하였고
경내에는 이러한 중창불사를 기리는듯한 사적비가 서있었다.
<공사중인 수덕사입구 일주문...>
덕숭산 수덕사 사적비
절 입구 우체국앞에 늘어놓은 한약재들.... 절마다 왜 이런것들이 있는지?
수덕사 입구 주차장변 상가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