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 (Max Weber 1864∼1920)
요약
독일 사회과학자.
에르푸르트 출생. |
설명
독일 사회과학자.
에르푸르트 출생.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걸쳐 활동한 사회과학자로서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으로 법학·정치학·경제학·사회학·종교학·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또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그 근대화에 힘썼다.
베버의 생애
아버지는 부유한
아마포상(亞麻布商) 가문의 국민자유당 의원이었고, 어머니는 경건한 청교도였다. 하이델베르크·베를린·괴팅겐대학 등에서 법률·경제·철학·역사를
공부하였다. 졸업 후 한때 사법관시보(試補)로 법원에 근무하다 학구생활로 들어가서 1892년 베를린대학에서 로마법과 상법을 강의하였고,
프라이부르크(1894)·하이델베르크(1897) 등의 대학에서는 국민경제학교수로 있었다. 학위논문인 <중세상사회사사론(中世商事會社史論,
1889)>을 비롯하여 베를린대학의 교수자격논문 <로마농업사(1891)>, 프라이부르크대학 교수취임강연 <국민국가와 경제정책(1895)> 등이
당시의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초기에 관심을 가졌던 문제는 독일 국민국가를 러시아의 차리즘이나 영국·프랑스의 제국주의로부터 지키고, 독일
국민국가의 부르주아적 근대화를 추진하는 일이었다. 그러한 입장에 선 그는 사회정책학회와 복음파사회회의에 속하면서 반(半)봉건적·보수적인
융커(귀족적 영주)지배와 급진적 사회주의운동이라는 좌우 양 세력에 대항하여, 시민층을 중핵으로 하는 중도세력의 결집에 힘썼다. 동(東)엘베의
농업노동자의 상태에 관한 일련의 조사(1892∼94)에서 자본주의의 압력에 의한 융커경영의 붕괴, 융커에 예속되는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요구하는
농업노동자의 서부로의 이동, 그와 연관된 폴란드인의 진출과 동쪽으로부터의 위협 증대를 알리면서 대책을 논하였으며, 그 밖에도 <국민국가와
경제정책>에서는 국민적 권력 이해(利害)에 봉사해야 할 경제정책의 과제를 논하여, 경제적으로 상승하고 있던 시민층의 정치적 성숙을 가능하게 할
만한 정치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러나 하이델베르크대학에 있을 때부터 심한 신경질환을 앓아 연구·교육생활을 단념하고 유럽 각지에서
투병생활을 하였다. 1902년 무렵부터 점차 건강을 회복, 연구활동을 다시 시작했으나 교직은 사양하고 학문연구에만 전념하였다. 1904년 이후
《사회과학·사회정책잡지》 편집에 관여하면서 <사회과학적 및 사회정책적 인식의 객관성(1904)>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1904∼1905)> 등의 논문을 기고하였다. 1909년에는 독일사회학회의 창립에 관여하였고, 이해부터 총서 《사회경제학강요》의 편집을
맡았으며, 그 제3권 《경제와 사회(192l∼22)》라는 대작을 저술하였다. 이것은 베버의 학문체계의 총괄이라고 볼 수 있다.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현실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제1차세계대전 후에는 독일민주당의 결성에 참여하였고, 헌법작성위원회에도 참가한 후, 1919년
베르사유강화회의에 전문위원으로 나가서 전쟁책임 추급의 논거를 비판하였다. 한편 1918년에는 빈대학, 1919년에는 뮌헨대학교수로 있다가,
1920년 폐렴으로 갑자기 죽었다.
베버의 업적
그의 업적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가치자유(몰가치성)의 정신과 이념형 조작(操作)이 뒷받침된 사회과학 방법론의
확립, 종교적 이념과 에토스(사회적인 습관)의 역사 형성력에 입각한 유물사관비판, 근대 서구세계를 일관해서 흐르는 합리화와 관료제적 지배의
현대적 의의의 지적 등이다. 베버의 학설은 그 후의 사회과학에 광범한 영향을 끼쳤으며, 가치자유, 이념형적 파악, 이해적(理解的) 방법에 바탕을
둔 학문론은 독일역사학파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비판의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행위론이나 관료제론, 종교사회학적 연구는 마르크스이론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극적인 의의를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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