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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安 간단한 의혹 대처도 못하며 國政 어떻게 하나

鶴山 徐 仁 2017. 4. 14. 16:46

[사설] 文·安 간단한 의혹 대처도 못하며 國政 어떻게 하나


    입력 : 2017.04.14 03:19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정숙씨의 고가(高價) 의자 구입 문제에 대해 문 후보 측 설명이 달라졌다. 이 문제는 2012년 대선 때 불거졌다. 방송에 나온 문 후보 자택 의자가 600만원짜리 고가 제품이란 점이 지적됐다. 서민을 대변한다는 후보답지 않다는 것이다. 당시 문 후보 측은 "지인에게 50만원 주고 샀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후속 언론 보도가 나오자 문 후보 측은 당시 1000만원을 주고 모델하우스 중고 가구 15점을 구입했다고 말을 바꿨다. 빌려준 돈을 가구로 받았다고 했다가 채무 신고 누락 문제가 제기되자 번복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의대 교수 채용 역시 2012년 대선 때 문제가 됐다. 서울대가 안 후보를 영입하는 대가로 부인도 교수로 채용됐다는 특혜 주장에 대해 당시 안 후보 측은 "서울대 초청으로 함께 간 것" "설명할 일이 있으면 서울대가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서울대가 특별 채용 계획을 세우기 한 달 전부터 채용 준비를 했다"며 채용 계획 수립일 이전에 부인 김씨가 받은 채용지원서와 추천서를 공개했다. 안 후보는 부인 채용이 정상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특별 채용이라고 해도 서울대의 관행과는 다른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돈이 있으면 값비싼 가구를 살 수 있고, 자격이 있으면 부부가 함께 교수로 임용될 수 있다. 문제는 복잡하지도 않은 사안을 놓고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한 두 후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답변이 오락가락하고 일관성도 없다. "그만하자" "다른 곳에 물어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한다. 이 정도 사안 하나 말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얽히고설킨 대한민국 국정을 어떻게 풀어나간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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