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건강하게 살길 원하시죠? 그렇다면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겁니다. 혈관질환 무섭죠.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개인이든 병원이든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위험인자를 잘 체크하고 낮추는데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위험인자는 보통 5가지가 있는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입니다. 당연히 흡연하면 안 되고, 혈압은 떨어뜨려야 하고, 당뇨도 조절해야 하고, 콜레스테롤도 낮춰야 하고 살도 빼야 됩니다.
그런데, 이 5가지 위험인자 말고도 정말 중요한 위험인자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위험인자는 조금 생소한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라는 물질입니다.
이 호모시스테인은 몸에서 나오는 물질인데, 이 물질이 높으면 높을수록 혈관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서 아미노산에 속하는 '메티오닌(methionine)'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메티오닌이 몸에 들어오면 소화되고 대사되는 과정에서 호모시스테인이 생깁니다.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메티오닌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메티오닌은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 있습니다. 육류, 계란, 우유, 치즈, 밀가루 등등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 있기 때문에 안 먹을 수 없습니다.
이 메티오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먹을 수밖에 없죠. 먹어서 이것이 호모시스테인으로 바뀌었다가 정상적이라면 이대로 머물러 있지 않고 다른 물질로 바뀝니다.
시스테인(cysteine)으로 바뀌던가, 아니면 다시 메티오닌으로 넘어가던가... 그래서 호모시스테인이 생겨도 축적되지 않고 다른 물질로 넘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호모시스테인이 다른 물질로 넘어가지 못하고 축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혈관질환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대한 연구를 보면,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 약 15% 정도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상승만으로도 질환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모시스테인이 높을수록 심장 발작 위험도가 3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호모시스테인은 혈관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호모시스테인이 축적되지 않을까요?
이 호모시스테인이 화학반응에 의해서 시스테인으로 넘어가거나, 다시 메티오닌으로 바뀌기 위해선 그것에 필요한 영양소가 있습니다. 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 영양소는 아주 중요한데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바로 비타민 B군입니다. 필수 영양소죠.
비타민 B군 중에서도 3가지를 얘기하는데, 첫 번째는 제일 중요한 엽산입니다. 이 엽산은 비타민 B군 중에서 'B9'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B6'번으로 불리는 피리독신입니다. 세 번째는 'B12'번으로 불리는 코발라민입니다. B6, B9, B12 이 세 가지가 호모시스테인을 떨어뜨리는 삼총사 필수 비타민입니다.
이런 필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양소가 부족하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져 혈관을 망가뜨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혈압이나 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을 겁니다. 자 이제부터는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상 레벨을 보통 5~15umol/L로 보고 있지만, 혈관 건강을 위해서 9umol/L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만약에 혈압이 있거나, 당뇨가 있거나, 흡연을 하거나, 고지혈증이 있거나, 비만이라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7umol/L 이하로 더 낮춰야 합니다.
보조제를 이용해서라도 엽산(B9), 피리독신(B6), 코발라민(B12)을 충분히 섭취해야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 수치가 9umol/L 이하, 위험인자가 하나라도 있다면 7umol/L 이하로 낮춤으로써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체크해야 합니다.
오늘은 조금 생소한 '호모시스테인'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자신의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꼭 체크하시고 그 수치를 꼭 낮추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