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佛 물리친 베트남 名將 보구엔지압 장군 사망
입력 : 2013.10.06 17:39 | 수정 : 2013.10.06 18:01
베트남소리방송(VOV)과 AFP 등은 베트남 정부 소식통 발언을 인용, “보 구엔 지압 장군이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8분, 그가 2009년부터 입원한 하노이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6일 보도했다.
베트남 통일 영웅인 호치민(胡志明)의 최측근 군사 참모로 병법(兵法)에 정통했던 그는 분단 시절 디엔비엔푸에서 프랑스군을 격파함으로써 베트남 독립뿐 아니라 인도차이나 식민지주의 붕괴를 가져왔다.
이어 1960년대~70년대 초반 미군에 맞서 승리했으며,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 1979년 2월 중국의 침공 당시 10만명의 지역 예비군으로 약 20만명의 중국군을 물리치는 등 크고 작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둬 '생존하는 20세기 최고의 명장(名將)', '붉은 나폴레옹' 등으로 불렸다.
그는 ‘적(敵)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고, 적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고, 적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는다’는 삼불(三不)전략으로 베트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베트남 중부 쾅빈성(省)에서 출생한 그는 하노이대학 졸업 후 잠시 교사 생활을 하다가 1930년 인도차이나 공산당 창립과 동시에 입당했으며 1941년 베트남에 잠입해 베트민(Viet Minh)을 결성한 후, 여러 성(省)에 혁명세력의 근거지를 만들어 항일(抗日) 게릴라부대를 지도하였다.
1945년 독립과 함께 내무장관에 취임한 그는 1946년 국방장관이 되었다. 프랑스군이 진격해 오자 해방군 총사령관을 맡아 1954년 디엔비엔푸전투에서 대승을 이끌었다. 1976년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부총리 겸 국방장관으로 취임했고 1976~1982년 베트남공산당 정치국원을 지냈다. 1981~1991년에는 다시 부총리를 역임했다.
베트남소리방송(VOV)은 6일 “보 응웬 지압 장군의 장례식을 이달 12일 국장(國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며 “베트남 당정과 군 등은 응웬 푸 쫑 당서기장을 위원장을 하는 30인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에는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응웬 떤 중 총리, 응웬 신 훙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포함됐다.
추도식과 매장식은 장례식 다음날인 13일 그의 고향인 중부 꽝빈성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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