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물도 제 새끼는 감싸는데"…이외수 공식홈피 비판글 삭제돼
입력 : 2013.04.28 10:44 | 수정 : 2013.04.28 11:27
혼외 자녀 양육비 청구 소송에 휘말린 소설가 이외수(67)씨의 ‘오랜 팬’을 자처하는 네티즌이 쓴 글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네티즌은 지난 26일 이씨의 공식 홈페이지 ‘정겨운 게시판’에 ‘영감님! 당신이 말하는 진실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모(여·56)씨와 혼외 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미시라’고 요청했지만, 이 글은 하루도 되지 않아 삭제됐다.
‘舞龍(무룡)’이란 아이디를 쓰는 이 네티즌은 이 글에서 “한 때는 나도 당신의 마니아였다”며 “당신의 치열함이 좋았고 솔직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 당신의 실체를 서서히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하고 안타깝다”며 “4월 들어 계속 보도가 되고 있는 혼외아들 소식이 정게(‘정겨운 게시판’의 약자)를 떠난 지 2년여 만에 다시 찾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신이 아닌 이상 실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소송사건의 대응 과정을 보면서 이건 정말 짐승만도 못하지 않은가 하는게 나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갓 미물에 불과한 벌레조차도 제 새끼를 감싸고 보호하는데 당신 자식이 맞다면서도 정면대응하겠다느니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오겠지요라고 하는데 당신이 말하는 정면대응은 무엇이며 또한 진실은 무엇이란 말입니까”라고 물었다.
“27년을 온갖 풍상을 겪었을 그 불쌍한 여인과 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미시라”고 조언한 이 네티즌은 “그들이 돈만을 노리거나 원한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유명세를 깎아내려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소송을 낸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설움 속에서 살아온 숱한 지난 날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도 그들을 안아주는게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네티즌은 “정말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며 “내가 하는 말이 보기 싫다고 올린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라고 썼다.
지난 26일 오후 1시 50분쯤 올리온 이 글은 27일 오전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4일 ‘나에요나’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감명깊게 읽은 책’에 올린 비슷한 내용의 글도 같은 날 오전 삭제됐다.
이날 오전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복사꽃이 흩날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쐐기풀이 돋아나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며 “그런데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쓰레기가 흩날리는 분들은 어찌해야 할까요”라고 적었다.
- 이외수 트위터 캡처
-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혼외아들 논란 우정식 기자
- 李씨가 청소원이라고 했던 女는 혼외아들의 母 감혜림 기자
- 이외수씨의 婚外아들 측 "李씨와 합의한 적 없다" 감혜림 기자
- "이외수, 혼외아들 출생 직후 입양기관에 맡겼었다" 허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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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 ;
양의 탈을 쓰고 늑대 짓을 하는 인간의 추한 꼴을 그의 외면 모습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 까 싶어서 씁쓸합니다.
우리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어 이런자들이 유명세를 가지고 설치게 되었는 지 한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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