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韓日관계, 이대로는 안 된다

鶴山 徐 仁 2012. 9. 1. 23:15

 

韓日관계, 이대로는 안 된다

 

한국과 일본이 합심하여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항해 나가야 한다.

김동길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구에서 작은 기업을 하나 운영하는 한편 사단법인 태평양 아카데미의 연구위원으로 활약하는 방수영 씨는 나의 평양고보 후배이기도 한데, 지난 수십 년 동안 한일 고대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지금은 사계의 권위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엊그제 찾아와, 한일관계가 앞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합심하여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항해 나가야 할 이 때, 동양 평화의 주축을 이루어야 할 두 나라의 갈등과 불화는 크나큰 불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정치인들에게는 당분간 불가능하겠지만 한국과 일본의 언론인들이 먼저 한 자리에 모여 이 위기의 극복을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는 일본 언론인 클라인 다까꼬의 글 <비난 받아 마땅한 일본 - 왜 우리는 냉소되고 독일은 신뢰를 받는가>의 복사본을 한 부 주고 가서 그 글을 끝까지 읽어 보았습니다.

이 글은 독도 문제에는 언급이 없고 다만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 1993년 8월 4일 당시의 고오노 내각관방장관의 성명이 이제는 기정사실로 이미 인식되고 확인된 오늘, 일본 정부가 어떻게 딴소리를 할 수 있느냐고 따지면서 전범사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순순히 속죄하려는 독일은 세계인의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으니 일본도 과감하게 독일을 본받음이 마땅하다는 뜻으로 풀이가 되었습니다.

클라인 다까꼬 같은 언론인들과 한국의 양심 있는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난상토록을 벌인다면 한‧일 양국의 관계 정상화 뿐 아니라 앞으로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2012-09-01, 2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