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 이어 덴마크의 그룬트비히 이야기를 계속하겠다. 키에르케고르도 그러하였지만 그룬트비히는 코펜하겐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그런 그가 목사 임용고시에서 낙방하였다. 시험과목 중에 10분간의 설교가 있었는데 그의 설교 제목이 “덴마크 목사들이여 회개하라”는 제목이었기에 시험관이 괘씸히 여겨 낙방시킨 것이다. 목사고시에 낙방한 후에 그룬트비히는 외딴 섬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로 발령 받게 되었다.
외딴 섬 생활에서 그의 마음이 망가지고 몸이 쇠약하여져 급기야는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게 되었다. 그런 그에 대하여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였다. 그런 위기에 직면하여 그룬트비히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이 망가진 자신의 삶에 임하여 주시기를 절실히 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절박한 기도가 응답되어 성령의 임재하심을 체험케 되었다. 깊은 영적 체험을 거치며 그의 몸도 마음도 치유함을 입게 되었다.
영적인 체험으로 그의 인격이 새로워지게 되자 병든 나라 덴마크를 살리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게 되었다. 그 후로 그의 입으로 나오는 설교가 사람들을 감화시키게 되고 그렇게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나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는 일에 헌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룬트비히가 혼을 기울여 설교한 설교의 요점은 삼애정신(三愛精神)이다. 하나님 사랑, 땅 사랑, 사람 사랑이다. 바로 하나님 사랑과 조국애와 동포애 셋을 합한 삼애정신이다. 그는 덴마크 국민들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무기력과 나태, 불신과 좌절감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국민, 새로운 교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여 나갈 것을 부르짖었다. 그의 설교에 혼이 새로워진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새로운 시대를 건설하는 일에 헌신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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