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담장이 넝쿨처럼

鶴山 徐 仁 2009. 12. 7. 14:09

 

 

담장이 넝쿨처럼

 

 

당신, 나 담장이 넝쿨 좋아하는 것 아시죠? 

담장이 넝쿨을 좋아하게 된 인연은 무척 오래인 것 같아요.

 

중학교 시절 역사어린 고색이 깃든 학교 건물들을 감싸고 있든 그 담장이 넝쿨은 참 인상적이었고

그 이후로는 줄곳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여 늘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로부터 느끼는 강인함, 생명력, 끈기 등이 참 좋은 것 같고,

나의 삶에 대하여 항상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집에 살 때면 언제나 담장이 넝쿨을 꺾어다 심는 게 의례적이었지요.

참으로 강인한 담장이 넝쿨은 그냥 땅에다 한 가닥을 꼽아두기만 해도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틔우지요. 

 

이제 당신도 저 담장이 넝쿨을 생각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는다면

생동감 넘치는 예전의 모습으로 반드시 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당면하고 있는 이 어려운 고비, 참담한 위기 상황을 슬기롭고, 끈기있게 잘 극복하게 되면

많은 세상사들이 그러 하듯이 지금의 이 위기를 새로운 호기로 전환 할 수 있을 겁니다. 

 

하루 속히 쾌차하여, 병상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며, 꼭 그렇게 될 것으로 믿으며,

언젠가는 오늘의 상황을 웃으면서, 한 때 지나쳤던 옛날의 얘기처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기도하면서, 당신의 빠른 회복을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도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치료에 응하면서,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시다.

 

여보!

정녕,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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