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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격상

鶴山 徐 仁 2009. 10. 21. 18:01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응웬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주석궁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1년 쩐 득 르엉 당시 베트남 국가주석의 한국방문 때 구축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이같이 격상하기로 하고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중국·러시아·인도·일본에 이어 한국이 5번째다.

▲ 이명박 대통령과 응웬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이 21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또 우리나라가 전략적 관계를 맺은 나라는 미국·중국·러시아·멕시코·알제리·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루마니아·EU(유럽연합)·카자흐스탄에 이어 베트남이 11번째다.

 두 정상은 관계 격상에 따라 외교 안보 국방 분야간 협력과 대화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외교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연례 차관급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간 군사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정치,경제,인적,문화 교류까지 포함해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로 가겠다는 의미”라면서 “양국간에 잠깐 논란이 있었던 과거사 문제는 이미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대통령 방문 직전 정리를 다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0억달러 수준인 양국 무역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두배인 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의 추진 가능성과 실효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작업반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연내 의견 교환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베트남에 대해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베트남이 한국시장에 수출할 때 반덤핑 제소 등 무역보복에서 다소 자유로운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했다.

 두 정상은 베트남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강 개발사업과 호찌민-냐짱 고속철도 복선화 및 호찌민-껀터 고속철도 신설 사업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명문화했다.

 홍강 개발사업은 총 70억달러 규모로 이 대통령이 2005년 서울시장 시절 사업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했고 지난해 1월 한국기업 16개사가 사업개발추진단을 발족시켰다.

 호찌민-냐짱 고속철도 복선화 사업은 90억달러 규모이며,호찌민-껀터 고속철도 신설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중이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두 정상은 평화적 해결을 통한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측의 우호적인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찌엣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고 찌엣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하노이시 바딩 광장에 있는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소를 방문,헌화했으며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응웬 떤 중 총리 등과도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노이=연합뉴스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