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이런 친구가 있는가?

鶴山 徐 仁 2009. 7. 8. 08:55
 
이런 친구가 있는가?

행색이 초라한 나에게
행여 마음을 다칠까봐
조심스레 무음의 발소리로
말없이 웃음지으며 팔짱 껴주는
이런 친구가 있는가? 

고독과 외로움이
골수를 뒤 흔들 때
언제 어느 곳이든
술 한잔 기울이고
무언의 미소를 지으며 마음 엮을
이런 친구가 있는가?

돈 명예 사랑을 쥐고
행진곡을 부를 때
질투의 눈빛을 버린채
질투의 눈빛을 가둔채
무형의 꽃다발과
무언의 축가를 불러줄
이런 친구가 있는가? 

얼음보다 차갑고
눈보다 더 아름답게
붉은 혈의 행진곡이
고요함을 흐느낄 때
무음의 발소리, 무형의 회한,
무언의 통곡을 터뜨려줄
이런 친구가 있는가? 

복잡한 세상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가
자기 중심적일수 밖에 없는
먹고 살기 힘든 우리의 삶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우리네 인간관계에
이렇든 묵묵히 지켜주는
친구를 둔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행운입니다.

또한 이런 친구가
되어줄 사람 누구입니까?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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