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는 태국의 CDS 가산금리가 대체로 한국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CDS 가산금리는 높을수록 위험도가 높음을 의미하는데,금융위기 때는 물론 북한 핵무기 위기감이 높아졌을 때도 한국의 CDS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 지표는 때로는 국가의 총체적인 위험 수준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의 CDS 가산금리가 뚜렷하게 태국보다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 현상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도 한국의 CDS 가산금리는 189.42를 기록,태국의 115.55보다 확연히 높았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부장은 “수급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부장은 파생금융상품의 일종인 CDS는 외화표시 국채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데,태국보다 우리나라의 해외 채권 발행 물량이 많았고 단기외채가 크게 늘었으며 금융위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이 한국과 태국의 CDS 가산금리를 역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해외 채권 발행 물량이 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CDS를 통한 위험요인의 회피 수요가 늘었고,최근 몇 년간 나타난 조선업체나 해외투자펀드들의 환헤지 수요 증가 현상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의 증가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이후 원화 가치의 절하율이 25.2%였던데 비해 태국 바트화의 절하율은 1.28%에 불과한 점도 이런 현상의 배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부장은 “CDS의 의미를 고려하면 CDS가 국가 위험도를 반영하는 것은 맞지만,CDS라는 지표를 볼 때 시장의 기본적인 수급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