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9. 1. 16. 00:15





덩신처럼 살고싶다

1월 15일 


 
                    짧은 세월이어도 일상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살다가 돌아오니 
                    차라리 진정한 삶의 모습을 모른 채 그냥 앞만 바라보며 
                    무턱대고 외길을 달려왔던 지난 날이 때로는 편했던 것 같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덩신으로 사는 길일 터인 데..... 
                    세상사 어설프게 안다는 게 도리어 짐스럽기 그지 없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디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 겨운지 모르겠다. 
                    지체가 높으신 분들일수록 대도(大盜)의 길을 걸어가는 세상 같으니,
 
                    어쩌면 한핏줄로 이어온 한민족이니, 누가 누굴 탓할 것인 가?
                    어느 누굴 고위직에 올려놓아 본들 모두가 다 한통속일 것만 같다. 
                    형제 같이 지나던 과거의 두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정답게 수천억대의 돈을 불법으로 감았던 탓에 
 
                    법정에서 까지도 나란히 함께 서서 재판을 받는 가 했드니,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의 풍조가 아직도 만연한 이 땅에서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어찌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 까 싶다.  
                    하긴, 어떤 대통령은 국민의 돈으로 말썽 많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삼짓돈을 만들어 주었다느니, 
 
                    햇빛 팔아서 노벨상을 탓다고 하는 가 하면, 
 
                    이런저런 시운으로 권좌에 앉았다고만 하면 
                    친인척 비리는 모두가 한결 같이 행하는 약방에 감초격이고, 
 
                    재임 중 어느 대통령은 허구한 날 그렇게 말도 많고, 
 
                    가지가지 탈도 많았던 가 했었는 데, 
 
                    아방궁을 지었다는 보도는 도대체 왠 뚱딴지 같은 소린지!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개발의 힘에 밀려서 이래저래 허물어지고, 
                    온통 오염 투성이가 되고 보니, 
 
                    어느새 사람들도 오물을 뒤집어 썼는 가 보다.  
                    한 가닥 한다는 양반들 수사기관에 불려갈 때면 
 
                    한결 같은 목소리로 모두가 지은 죄 없다고 딱 잡아떼드니, 
                    끝장에는 다들 구속되어 포승줄 감고 가두만.....  
                    그러나 우리 민족, 얼마나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백성다운 지, 
                    외국에서처럼 몰인정 하지 않아 벌 주었다 곧 풀어주고, 
 
                    보기 싫다 밖으로 쫓아 내치지도 않고,
 
                    아직도 이 땅의 같은 하늘 아래서 함께 살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깍듯이 예우 잘하며, 생가마져 보존 잘하고,
 
                    기념공원에다가 여타 각종 대접을 다 골고루 마련하고 챙기면서 
 
                    우리의 세금으로 연금까지 주시는 걸 잊지 않는다고 하니,
 
                    이젠 살아 생전에 투명사회 모습을 보는 꿈은 접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추해지면 정화가 힘들지만, 우리의 자연은 정직하니, 
 
                    죽기 전에 예전처럼 아름답고, 맑은 산천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명상곡 :  西來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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