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삼성 대신 샤프와 '차세대 LCD' 손잡은 속사정 삼성전자가 '타도 삼성'을 외치는 일본 전자기업들의 연합 공격에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소니가 차세대 LCD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결별을 선언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까운 미래에 나올 차세대 제품에 대해서는 소니가 삼성전자와 공동 생산을 하지 않거나 삼성이 만든 물건 구입비율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소니는 매년 S-LCD로부터 2조~3조원어치의 물량을 구입해갔다.
특히 합작공장은 2003년 당시 삼성 이건희 회장과 소니 이데이 회장 등 두 회사 최고 수뇌부가 사내외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것이란 점에서 삼성전자를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교묘한 공격 일본 신문들은 소니가 일본 샤프로부터 LCD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원가 절감을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LCD TV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여러 메이커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일 필요를 느꼈다는 것이다. 소니는 그동안 대부분의 LCD를 S-LCD로부터 구입해 왔다. 하지만 국내 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디지털TV 같은 주요 시장에서 잇달아 세계를 제패한 만큼, 정상을 뺏긴 일본 전자업체의 한국 기업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 없다는 것이다. 소니는 2000년 대 초반까지 자신들이 휩쓸던 전 세계 디지털TV시장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준 뒤 점점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해하고 있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TV 등 주력 사업에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소니 내부에 삼성전자에 대한 반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소니는 지난해 가을부터 S-LCD사업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합작(7세대), 두 번째 합작(8-1세대의 1단계 공장)에 이어 진행된 세 번째 합작(8-1세대 2단계 공장)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또 S-LCD에만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작년부턴 대만 쪽 구입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25/2008022500055.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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