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쓴소리를 마다 않는 지도자

鶴山 徐 仁 2007. 12. 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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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쓴소리를 마다 않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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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타오

    “형세가 좋을수록 자만하지 말고 거안위사(居安危思·편안한 처지에서도 위급한 상황에 대비한다)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중국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공산당 간부 교육양성기관인 중앙당교에서 열린 ‘사상 학습’ 연수반 개소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0월 공산당 17차 전국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을 상대로 “우리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과 미래를 향한 굳건한 믿음, 분투 정신을 가져야 한다. 어떤 위험이나 간섭에도 두려워하거나 미혹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 주석의 발언은 2003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GDP)을 기록하며 주식·부동산이 사상 최고 호황을 구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통화 팽창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각지에서 사고나 분규가 빈발하는 현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한 중국 전문가는 “식품과 생필품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1989년 천안문 사태 같은 대규모 민중 봉기가 터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중국 지도부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외관상 쾌청한 하늘이 언제든 천둥 번개로 돌변할 수 있으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위기의식’은 최근 3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평균 7.6%에 이르고 실업률은 10년 만에 최저치(3.6%)로 떨어져 ‘제2의 르네상스’를 질주하는 홍콩에도 마찬가지다.

    홍콩 정부의 경제고문인 궈궈촨(郭國全)이 17일 긴급 회견을 자청,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조만간 홍콩에서 ‘금융 위기(financial crisis)’로 바뀔 수 있다”고 시민들에게 ‘경고장’을 보낸 게 대표적이다.

    그는 “서브프라임의 충격으로 이미 현금 흐름이 큰 영향을 받고 있고, 상당수 기업들은 자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신중한 자금 이용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흔히 홍보성 자화자찬 일색인 정부 당국자들과 달리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시민들의 현명한 대처를 미리 주문한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금융계 최고 수장(首長)인 조셉 얌(任志剛)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가 “
    홍콩 금융기관들도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대규모 피해손실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라며 스스로 폭탄 선언을 했다. 그 여파로 홍콩 항성(恒生)지수는 직후 3일 동안 2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오히려 “급작스런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선제 조치가 나와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어떤가. “아시아에서 한국이 신용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12월17일자),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 1992년 증시 개방 이래 15년 만에 최대”(금융감독원·12월18일)….

    이런 우울한 분석과 전망이 나돌고 있지만, 어느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나 정치 지도자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거나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송의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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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鶴山 ;

    이웃 나라 지도자의 단순한 한 가지의 덕담으로 가볍게 여기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과거 이제 10년 차가 되는 IMF에 구걸하면서 까지

    위기 탈출을 경험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냉철하게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진정한 사리사욕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한 애국심의 기초라도 다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