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기자
‘하늘에 떠 있는 풍력 발전 터빈, 스모그 먹는 시멘트, 방탄 배낭….’
미 뉴욕타임스 매거진(9일자)이 ‘올해의 아이디어’ 7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실용적인 몇몇 아이디어는 당장 상품화를 앞두고 있지만, 몇몇은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쓸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엉뚱하다.
캐나다의 마젠파워 사가 개발한 ‘공중 풍력발전 터빈’은 헬륨을 불어넣은 풍선 형태로 1000피트(약 304m) 상공을 떠다니는 하늘의 풍력 발전소. 바람이 안 불면 무용지물인 지상의 풍력 터빈과 달리, 1000피트 상공에서는 항상 바람이 있어 전천후 발전이 가능하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팀은 2년여 간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분석, ‘벌떼 거울위성(mirror bee)’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수십~수천 개의 거울이 달린 위성이 벌떼처럼 달라붙어 태양광선을 소행성에 반사함으로써, 소행성이 내부 균열로 가스를 분출하면서 이동 경로를 바꾸도록 하는 원리다.
무선 에너지 전송장치인 ‘와이트리시티(WiTricity)’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물리학자가 개발했다. 구리선 코일을 이용한 간단한 구조지만, 약 40%의 에너지 효율로 1.8m 떨어진 곳의 전구를 밝히는 데 성공해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노심초사하던 미국의 총기 전문가 학부모들이 개발한 방탄 배낭 ‘우리 아이 백팩(My Child’s Backpack)’은 지난 8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배낭 하나 가격이 195달러(약 18만원)나 되지만 이미 1000개 이상 팔렸다.
이밖에 생분해성(生分解性) 소재로 만들어 자연분해 속도가 빠른 친환경적 관(棺) ‘에코포드(Ecopod)’와 스모그를 빨아들여 오염물질을 중화시키는 시멘트 ‘TX 액티브’, 작은 금속 구슬을 피하에 이식해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자 문신’ 등도 올해의 아이디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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