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사진과 映像房

[스크랩] 중국 오악의 하나인 화산

鶴山 徐 仁 2007. 11. 25. 09:59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하여 5일간의 일정 중 둘째와 셋째 날을 바꾸어

첫 코스로 시안(西安)에서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화산에 올랐습니다.

도로보수 공사 하는 곳이 많아 2시간 코스가 30분쯤 지연되었고

화산관리사무소에서 전용 버스를 타고 11시쯤 등산 시발점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서 바위틈 사이를 이어 새긴 돌계단을 오르면 4시간 걸리는 거리를

케이블카로 8분 만에 오른 곳이 바로 북봉으로 이어지는 해발 1,600m 지점이었고

북봉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금쇄관을 지나 서봉인 연화봉(2,038m)과

최고봉인 남봉 낙안봉(2,160m)에 올랐다가 4시에 케이블카에 도착했습니다.


화산(華山)은 5악 중 가장 험한 산으로 옛날에는 태화산(太華山) 또는 서악이라 했고

화인현(華陰縣)에 있는 친링산맥(秦嶺山脈)의 동쪽 끝부분에 속하며

가운데 위뉘봉[玉女峰], 동쪽의 차오양봉[朝陽峰], 서쪽의 롄화봉[蓮花峰],

남쪽의 뤄옌봉[落雁峰], 북쪽의 우윈봉[五雲峰] 등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연꽃과 같아 '화산'이라고 부르는데

화강암 단괴로 형성된 산으로, 최고봉의 높이는 해발 2,160m입니다.

험준하고 기이한 봉우리와 우뚝 솟은 절벽이 웨이허강[渭河] 평원을 내려다보며,

깎아지른 듯한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관광 명승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 화산(華山) - 김종순


중국서안 동쪽 300리

해발 2,100미터에

우뚝 솟은 다섯 봉우리

한 송이 꽃 모양을 한

대륙의 외딴 바위섬,

활화산(活火山)


꽃그늘 드리워진 계곡마다

소스라쳐 몸이 떨리는

오리관(五里門) 험준한 지세에

옥천원(玉泉院) 산문(山門)은

신비경이 선연하다


천년을 하루 같이

맑디맑은 물 흘러

수 천길 벼랑 끝으로 밀려가고

꽃 물 같은 석양 아래

틈 비집고 솟아 오른 봉우리

눈 꽃 같아


안개구름 사이 춤추는

먼 땅의 분계선에

천 년 약속 묶어 놓은

사랑의 자물통들


천적장 돌계단

무진한 경사를 쫓아

천 꼴 만 색으로 발아래 헤이고,

천하제일의 화산(華山)에

내 마음을 몰아넣는다

 

 

△ 산정 - 강정식


내 푸른 정신만이

혼자서 고개 들고 도달해야 할

험준한 산의 꼭지점

파란 하늘에 가장 가까운 오직 거기뿐

살아서는 갈 수 없어

가벼운 약속조차 다 벗어 놓고도

숨이 칵칵 막혀

더는 갈 수 없을 때까지 떠메어 올라가다

그때서야 그 발치에 묻혀서라도

도달하고자 지향해야 할

높고도 날카로운 끝 점

나의 표석이 묻혀 있는 곳

내 정신이 묻혀야 할 정점

 

 

▲ 정상에서 - 김점희


내려다보는 기쁨을 가지려면

오르는 고통을 먼저 맛 보아야한다.

홀로 서 있는 정상의 자리엔

인내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나를 이겨내어

스스로 씌워야하는 아픔의 월계관이 있어

경건함이 흐른다.

망망한 바다도 하늘을 다 담지 못하고

쉬지않고 불덩이이고 다니는 태양도 세상 다 밝힐 수 없다.

내 앞에 보이는 것에 만족하며

바보같이 웃을 줄 아는 헛헛한 지혜로움으로

찬바람 된서리도 묵묵히 견디며

외롭다 않고 서 있는 바윗돌이여,

네 앞에선 울 수도 없다.

네 앞에선 넋두리도 할 수 없다.

천만년을 지켜온 침묵 앞에

반백년도 살지 못한 내가 무슨 말을 할까.

 

 

△ 산악인 - 장은수


너를 만나기 위해서

상처로 멍든 가슴을 부여안고

말없이 능선을 따라 오르고 있다.


흐르는 물소리는

마른가지 꽃망울 피우건만

계곡에서 부는 바람은

내 가슴을 씻어내지 못한다.


가쁜 숨을 고르며

하늘 끝 바라보건만

구름 속에 내 몸 휘감는

썩어가는 고뇌만 보일 뿐


너를 만나는 길이

벼랑끝일지라도

삶의 찌꺼기에 흠씬 젖은 수건을 짜내어

다시 머리에 두른다.


구름계곡 넘어 소리쳐

가슴을 토해내니

빈 가슴 가득히

새 봄이 메아리로 다가 선다.

 

 

출처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글쓴이 : 김창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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