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진군가 부른 나팔꽃

鶴山 徐 仁 2007. 6. 6. 19:14

      진군가 부른 나팔꽃 동탄/ 임성택 호국의 영령들이시여 임들이 가신 그 걸음걸이 이내 못다 핀꽃 젊은 넋 전장소용돌이에 휘말려 화랑담배 연기속에 생사고락 같이한 전우 이를 뒤로하고 앞장서다 적들의 피탄에 쓰러져 포연에 먼저떠난 전우여... 그리도 애타게 그립게만 찾던 친지가족 사랑한 부모 형제들이여.., 사랑했던 처와 자식이여.., 나누던 우정 친구들이여... 심중에 그 못 다한 여한 가슴 안쪽에 그리움 품고 이 땅위에 아비규환 피비린내 난 전쟁터에서 먼저 앞장서 가셨습니다 오늘도 당시 참화 잊지 않는 듯 혼백 앞에서 나팔꽃은 보은의 자유를 만끽하고 그 넋을 달래나 주련지 임들 계신 곳 하늘향해 그날의 북진가(北進)를 상기하면서 올려봅니다.
      빼곡히 들어선 집들사이로 아직 태극기의 모습은 보이지않습니다 현충일의 의미를 잊은건지 어쩌면 이날의 기억마저 잊혀져가는 것인지 전쟁의 세대는 아니지만 피미린내 나는 전장(戰場)의 몸소리쳐지는 순간들을 옛 선배님들을 통해 알게됩니다 나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꽃다운 나이에 전장에 뛰어든 그분들의 넋을 기리는 날 50여년이 훨씬 흐른뒤에 조금씩 희미해져가는 요즘세대들의 전쟁의 불감증이 도를 지나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적과 맞서 육탄으로 때로는 총부리를 겨누며 싸움의 전장터 이름모를 산하에서 옆 동료가 총탄에 쓰러질때 불같은 사형장으로 스스로 몸을 날렸다던 그분들의 정신을 생각합니다 싸늘하게 꺼져가며 부모님 형제모습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죽음의 순간에 그렸을 전우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어느산하에 묻혔을지 모르는 자식 남편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몸부림이 50여년의 세월앞에 남은가족들의 고통을 헤아립니다 누구의 총탄에 맞았는지 누구의 칼날에 맞았는지 젊다는 이유로 사형장에 스스로 뛰어든 그분들을 오늘 하루만이라도 숙연한 마음 가짐이면 좋겠습니다 초록이 짙어가는 6월에 어느 고지에서 쓰러져 흙이 되셨는지 그리운이 보고픈 일념으로 제대로 눈감을수 없었던 전장의 어린 넋을 생각하는 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