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신의 솜씨로 만든 엘로라 제16석굴

鶴山 徐 仁 2007. 3.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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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석굴-캘커터에서 신혼여행 온 부부와 함께

                             

                                13 신의 솜씨로 만든 엘로라 제16석굴

 


  엘로라 석굴은 참으로 대단했다. 바위산에 34개의 석굴이 2km에 걸쳐서 시대별, 종교별로 정렬되어 있는데 1-12석굴은 6-7세기에 만들어진 불교석굴이고 13-29굴은 힌두교 석굴이며 나머지는 8-10세기에 건조된 자이나교 석굴이었다.

  6세기경에 조성된 5번의 불교석굴은 석굴사원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관리도 잘되어 있고, 6번 굴은 석굴사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타라[=관세음보살과 같음]조각상이 있었다. 10번 굴은 양쪽에 나란히 기둥을 세우고 천장은 반달형을 하고 있었으며 높고 2층까지 통하는 것이 성당을 닮았는데 이곳 불교사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리탑을 모시고 있었다.

   제12석굴은 규모가 크기도 하거니와 대문까지 있는데다가 3층으로 된 벽면에는 모두 커다란 남녀불상을 조성해 놓았고 전망이 확 트여서 보는 이의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13석굴부터 29석굴은 힌두교 석굴로 엘로라석굴 사원군을 대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3번 석굴은 갖은 교태를 부리는 여인상이 벽면 가득히 장식되어 있고 14번 석굴은 마당에 집 한 채가 있고 벽면에 조각상이 큰데 시바신이 왕비와 체스 두는 모습을 그린 벽화가 유명하다. 15번 석굴은 10명의 조각상이 있으며 입구 쪽에 있는 반인반수의 나라심하 조각상이 유명하다.

  5개뿐인 자이나교 석굴사원은 규모는 비록 작지만 조각이 섬세하고 아기자기하며 남녀의 성기를 만들어 놓은 것이 특이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곳은 32석굴로 입구에는 커다란 코끼리상이 있고 어떤 곳은 색채로 그린 천장화가 뚜렷이 남아 있다.

  31굴은 산중에 홀로 있었고 30굴은 조성하다가 그만두었으며 29굴은 입구에 양쪽으로 커다란 사자상이 있고 여자 부처상은 커다란 유방에 젖꼭지까지 뚜렷했으며 그 양쪽으로 키가 5m나 됨직한 남녀부처상이 서있다.

   수십 길의 폭포수가 떨어져 내리는 아래로 난 좁은 길을 따라서 찾은 25-27번 석굴은 규모가 작고 시설도 빈약해서 찾는 사람이 드물지만 전망이 좋을 뿐만 아니라 나무와 바위에 벌들의 석청이 매달려 있어서 군침이 돌았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이곳 34개 엘로라 석굴사원 가운데 오전에 돌아본 33개 석굴사원은 관리인도 없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석굴사원마다 국보 제 몇 호라는 이름표를 붙여놓고 입장료를 몇 천 원씩 받을 것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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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석굴


  점심식사를 하고 난 오후에는 34개의 석굴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제16석굴을 관람했다.  엘로라 석굴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이 석굴은 카일라쉬(Kailash) 사원으로 힌두교의 시바신을 모시고 있었으며 라슈트라쿠타 왕조 크리슈나 1세 때 만든 것인데 깊이가 86m이고, 너비는 46m이며, 높이는 35m로 시바신의 상징인 링거를 모신 본전이다. 

  수많은 엘로라 석굴 중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고 있는 이 석굴은 756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00여 년 동안에 걸쳐서 완성한 것으로 가이드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이라고 칭찬이 대단했다.

  일금 5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사원에는 커다란 코끼리 석상이 서서 길손을 맞는다. 바위산을 ㄷ자로 파내면서 다시 ㄷ자의 바위면을 파서 석굴사원을 만들고 거기에다 다양한 조각을 한 것이 보는 이를 황홀하게 한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바위를 남겨서 2층 건물을 지어놓은 석불사원은 그 규모도 모양도 섬세한 조각도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서는 형용을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실물만큼 큰 수많은 코끼리 석상을 새기고 그 위에다 건물을 만든 것이 마치 코끼리들이 바위건물을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다 석실을 만들어서 주신을 모셔놓고는 벽면과 기둥과 천장에다 코끼리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상, 남녀부처상, 남자상을 짓밟고 있는 여자부처상, 동물들을 깔고 앉은 여자부처상, 춤추는 여신상, 남녀가 키스를 하는 상 등 수많은 조각을 해놓은 것이 보기만 해도 기가 찬다. 

  나는 이 건물을 돌아보고 난 후 테라스에 앉아서 다시 한번 사원을 살펴보았다. 이것이 과연 1,000년 전에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단단한 바위를 깎고 다듬는 일이야 그렇다 치고라도 바위를 깎아서 건물을 세우고 그 안에다 방을 만들어서 2층에서 다리를 만들어 다른 건물에 연결하고…, 이러한 구상을 도대체 누가 어떻게 했단 말인가. 귀신이 탄복할 일이다. 엘로라 제16석굴은 참으로 위대한 세계의 문화유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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