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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 3색은 성경의 ‘노아의 홍수’ 편에서 하느님이 노아 가족을 축복하는 말 중에 나오는 무지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초록은 ‘부(富)’를, 노랑은 ‘종교의 자유’를, 빨강은 ‘용기와 희생’을 의미한다.
에티오피아는 1935년 10월부터 1941년 5월까지 이탈리아에 점령당한 것 이외에는 여타의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강대국의 식민지 경험이 전혀 없는 나라이다. 이런 이유로 밖에서는 에티오피아가 약 5년 간의 이탈리아 식민지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작 에티오피아 내에서는 그 기간 동안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와 전쟁 중이었지 국권을 이양한 식민지 상태가 절대 아니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어쨌거나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독립을 유지한 나라이다. 그 때문에 2차 대전이 끝나고 강대국으로부터 독립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랜 독립국이 사용했던 이 3색을 자국의 국기에 채택하면서 초록, 노랑, 빨강은 아프리카의 색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검은 피부에 팬 아프리카 컬러가 더해지면 이보다 더 화려해질 수가 없어진다.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토고와의 경기를 기억 하는가. 관중석에 응원하는 사람수는 적었지만 그 자리가 얼마나 화려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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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에티오피아에서 사용하는 국기에는 위에서부터 같은 폭의 초록, 노랑, 빨강의 가로선이 있고, 그 가로선 중앙에 푸른색의 원반이 있다. 그리고 그 원반의 중심에 칸이 빈 노란 별이 있고 별 주변으로 노란 광선이 발산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1996년에 3색만으로 사용하던 기존의 국기에 노란 별과 노란 광선이 있는 푸른 원반을 추가해 새로 제정했다. 국기 중심에 있는 원반의 푸른색은 ‘평화’를, 별 모양은 ‘국민의 통합과 발전’을, 광선은 ‘국민과 종교의 평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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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