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곤로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석유 곤로는 연탄불로 밥을 해먹던 사람들에게 강한 화력과 편리함으로 인기를 더했다. 때로는 질 나쁜 석유로 온 집안을 뒤덮는 석유냄새가 흠이긴했지만 생활의 편리함을 주었던 석유 곤로는 어느집에서나 볼 수 있던 살림의 필수품목이었다. 지금은 가스렌지며 오븐, 할로겐렌지 등 각종 주방 열기구가 다양하지만, 곤로앞에 쭈그리고 앉아 끓여먹던 그 라면맛은 석유 곤로가 주었던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추억거리다. 풍구 나무로 만든 거대한 풍구는 농촌에서 탈곡을 한 낟알에서 검불이나 먼지를 날려버리려고, 낟알을 고르는 데 썼던 농기구였다. 이를 작게 만들어 아궁이나 풍로, 대장간의 화덕에 불을 지피거나 불길을 살리는 데 썼다. 연료가 바뀌고 부엌의 조리, 난방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