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젊은 날의 겨울강 - 최동호

鶴山 徐 仁 2006. 7. 10. 19:10
겨울강은 모든 것을 튕겨버린다고
서운케 일기장에 썼던 것은 잘못이다.

겨울강이 얼어붙은 것은
제 몸속에 품고 있는 피라미 새끼와 물풀과 작은
돌멩이들을 세찬 바람으로부터 감싸기 위해서다.

수많은 봄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나는 몰랐다.
강가에서 튕겨져 나오는 돌만 바라보던 젊은 날에는

쾅쾅 얼어붙은 겨울강의 살 속을 흐르는
따뜻한 사랑의 숨소리 나 정말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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