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6.15 민족통일대축제 ②

鶴山 徐 仁 2006. 6. 20. 08:2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6.15 민족통일대축제 ②

 
  지난 6월 14일에서 17일 간에 전남 광주에서 열렸던 민족 축제는 6년 전에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여 민족화해를 촉구한다는 뜻으로 개최된 대회였다. 그러나 이런 귀한 명분과는 달리 그 기간에 광주에서 일어났던 실제 상황은 민족 화해가 아닌 민족 분열을 강조하는 듯한 축제가 되고 말았다.
 
 대회 기간 중에 참여하였던 남과 북의 참가자들이 계속하여 한 목소리로 외친 구호가 “몰아내자, 몰아내자. 미국 놈들 몰아내자”는 구호였다. 결국은 한국 땅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자는 구호였다. 일견 매우 그럴듯한 말 같지만 그 말 뒤에 숨겨져 있는 의도는 달랐다. 대회 기간 중 남측 참가단체들 중의 하나였던 남한 대학생 모임에서 다음 같은 글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을 읽어보면 이 대회의 성격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게 된다.
 
“6.15 공동선언의 탄생은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의 조국통일 유훈을 기어이 실현하여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철의 신념과 비범한 예지, 뛰어난 영도력이 낳은 빛나는 결실이며 그 고귀한 결정체이다. 미국의 횡포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저지, 파탄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은 화해와 단합, 통일은 고사하고 돌이킬 수없는 핵전쟁의 참화를 면할 수 없다”
 
이글을 쓴 젊은이들은 북한의 젊은이들이 아니다. 엄연히 남한의 대학생들이다. 물론 남한 젊은이들 중에 소수인 숫자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 나라가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구호를 외치던 남한의 대학생들이 최근 들어 현저하게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