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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향의 노래(이수인曲)/엄정행/최현수/백남옥/대우합창단 외

鶴山 徐 仁 2006. 1. 28. 21:06

♣고향의 노래/엄정행/최현수/백남옥/대우합창단♣
 


♣고향의 노래♣
-김재호 詩 / 이수인 曲-
국화꽃 져 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뭇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녁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 들에 서 보라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테너 엄정행

바리톤 최현수

메조 소프라노 백남옥

대우합창단 - 지휘 윤학원 

한국남성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초겨울의 고향 풍경이 정겨운 고운 노래이지요?
작곡가인 이수인씨가 고향인 마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KBS 어린이 합창단 상임지휘자로 발탁되어 서울로 오게되고 ..
같은 학교 국어 교사로 있던 김재호 시인이 편지로 보내온 시를 받고 
고향 그리움의 뭉클한 감동으로 1968년에 작곡 했답니다.
테너 엄정행씨가 초연을 했고 뒤를이어 많은 성악가들이 다투어 부른 곡입니다.
작곡가 이수인-1939 년 마산 출신.별, 석굴암, 옥비녀..등 가곡들.. 
최근 신곡으로 내 맘의 강물 ..등 100여곡의 가곡과..앞으로앞으로, 
둥글게둥글게, 목장의노래, 아기, 구름, 방울꽃, 나의하루..등 
동요와..뮤지컬 폭풍의아이들, 심청전..등 10 여편이 있습니다.
작사자 김재호-1938 년 김해 출생.
  

난 이곡을 들을때마다 어릴적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와 한양땅에 눈이 곱게 쌓이면
미아동 그 어디인가 넓다란 공터에 나가 고향을 그리며
흐르는 눈물을 찬손으로 훔치며 고향을 그리는 곡들을
아는 만큼은 모두 불러 댔었다.
요즘 같으면 수면방해(소음공해)죄라도 될련지는 몰라도
당시는 서울땅에도 드넓은 공터가 부지기수 였었다.
고향 하면 부모 형제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따뜻한 정지(부엌) 아궁이도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었다.
그래도 추억은 아름답다고들 노래하는 것처럼
지금은 참으로 고운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었다^^*
재작년 까지만 해도 텅빈 고향집이 무너질세라
남녘에 내려가는 기회만 있으면 달려가서 군불을 지폈다.
눅눅한 아궁이와 구둘장에 불이 잘 안드니 연기만 피어 올라
매운 눈물을 흘려 대면서도 한겨울을 잘 버텨주길 바라곤 했는데
빈집에 들어와 살겠다는 임자가 있어 맡겨 버렸더니
나 태어나고 자란 고향집을 허물고 새롭게 단장했다.
잘 했다고 말은 하였어도 어찌 그리도 서운했던지^^*
단, 내가 초등학교때 큰산에서 캐다 심은 앞마당의 박달나무는
무슨일이 있어도 손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해두고
고향집의 내손때 뭍은 기념물을 하나 간직해 두었다....
내년에도 샛빨간 박달열매가 반겨주기를 바래본다^*^
2005. 12. 26 월요일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靑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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