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낙엽에 서린 그리움

鶴山 徐 仁 2006. 1. 26. 18:29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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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 서린 그리움 / 권영우
    
     낭송 ; 허무항이
    서릿발 서린 나뭇가지에 매달린
    붉은 단풍의 그리움이
    뒹구는 낙엽에 얹혀
    하얀 상념으로 대지를 물들이고 있다
    아름다운 삶의 순간에 맛보았던
    환희의 노랫가락도,
    가슴아린 눈물을 붙잡던
    모진 인연의 절규마저
    시간 앞에 고개 떨구던 
    붉은 태양의 이슬처럼
    또 다른 길을 떠나는
    말랑깨비 낙엽 되어 
    덩그러니 빈 가슴에 매달린다
    차가운 대지에 가슴 누인 채
    앙상한 가지 사이로 스며든
    초겨울 햇살에 녹아내리는
    하얀 그리움의 추억이
    작별을 고하는 사색의 그림자가
    못내 그리워 
    흥건히 젖은 눈망울을 허공에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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